
작성일 : 2025-09-09 10:47

김산 군수 36.3% 선두… 그러나 부동층 26.7%
공항 이전 찬반, 여론조사와 선거 판세 맞물려
범대위 “왜곡된 여론조사… 무안군민 분열 조장”
6자 협의체 가동 전 여론조사 실시·공표는 대통령 지시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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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4일에서 5일 무안군민 대상으로 남도일보가 의뢰해 진행된 무안군수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산 군수는 36.3%로 선두에 올랐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은 12.4%, 이정운 전 무안군의회 의장은 10.3%를 기록했으며, 최옥수 전 산림조합장 7.0%, 류춘오 체육회장 3.0%로 뒤를 이었다. ‘없음’과 ‘잘 모름’ 응답은 합계 26.7%로, 선거 판세의 향방을 가를 부동층의 존재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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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4일에서 5일 무안군민 대상으로 남도일보가 의뢰해 진행된 광주 민·군공항 무안이전 정책에 대한 찬·반 그래프 |
또한 동일 기간에 있었던 이번 조사에서 공항 이전 찬성은 55.9%, 반대는 38.4%였다. 특히 반대 비율은 김 군수 지지율과 거의 일치해, 김 군수가 반대 여론을 기반으로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다수의 찬성 여론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지지율 상승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문제는 이번 조사가 민·군 공항 이전의 단순 찬반 조사인지, 아니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론몰이였는가 하는 점이다. 협의체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 지역 언론이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은 의도적 성격을 짙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무안군공항이전반대 범대위는 이번 조사에 대해 “광주시의 유리한 입장에서 설계된 여론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범대위는 “6자 협의체가 가동되지도 않은 시점에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것은 대통령 지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는 무안군민을 현혹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지원 ▲대통령실 직속 TF 구성 ▲충분한 보상이라는 조건을 달고 찬·반을 묻는 것은 찬성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사 방식 또한 응답률이 낮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ARS 방식을 사용해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두 가지 시선으로 나뉜다. 하나는 단순히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군민 의견을 묻는 성격이라는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선거를 앞두고 김산 군수의 지지율 변화를 부각시키며, 공항 이전 찬반을 매개로 군민의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적 여론몰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김 군수를 둘러싼 지지율 구도와 공항 이전 논란이 사실상 한 축으로 묶여버린 상황은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현재 대통령실 TF팀과 무안군은 사전 협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전달했고, 대통령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범대위는 “지금 필요한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협의체의 합리적 논의”라며, “언론은 군민을 현혹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번 조사가 민심을 담은 단순한 수치였는지, 아니면 내년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언론플레이였는지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선거 과정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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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