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세상에 없던 놀이터, 갯벌에 그리다” 무안황토갯벌축제, 5만여 명 몰리며 성황리 마무리

작성일 : 2025-09-23 12:11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 가족과 어린이들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교통·주차 혼잡, 대중교통 노선 확대 요구…군민 참여 확대 과제도 남겨


 

제11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지난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무안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막을 내렸다. “세상에 없던 놀이터, 갯벌에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5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주말 집중형 운영으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총 5만2천여 명이 방문해 무안군의 대표 콘텐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3~21일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1회 무안황토갯벌축제

 

올해 축제는 기존의 공연 중심 틀을 벗어나 체험형 운영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최장 목교인 ‘무안갯벌탐방다리’ 개통과 함께 축제의 막이 올랐으며, 해적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어린이 해적탐험대’, ‘해적학교’, ‘해적 카페’ 등은 아이들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세우며 현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AI를 활용한 상상갯벌, 갯벌 동화 세상, 나의 선셋 그리기, 대형 빅피쉬 만들기 등 작가들과 함께하는 예술 체험은 연일 조기 마감되는 인기를 보였고, 바다예술과 생태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갯벌에서 생태계 현장체험중인 관광객들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에 국한되지 않았다. 바다의 소리를 섬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사운드워킹’, 갯벌탐방로를 달리는 꼬마기차, 연 명장이 선보인 대형 연 퍼포먼스 등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갯벌체험장에서는 장어잡기, 농게 관찰체험, 읍면 씨름대회가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추억을 쌓았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어린이를 위한 마술·버블쇼와 뮤랑극단의 공연, 파두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낙지광장에는 대형 미끄럼틀, 에어바운스 물놀이장, 비눗방울 놀이존이 마련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DJ와 함께하는 ‘컬러풀 스플래쉬’ 물총놀이 이벤트는 대표적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무안황토갯벌축제장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

 

청소년 사생대회, 인기 생태 유튜버 정브르의 강연과 OX 퀴즈대회는 생태·교육적 의미를 강화하며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푸드트럭 운영이 활발히 이뤄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안황토갯벌축제 기간 중에 열린 사생대회

 

축제 현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갯벌에서 해적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농특산물을 판매한 상인은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했고, 우리 지역 농산물을 알릴 기회가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찾은 한 관광객은 “대형 연 퍼포먼스와 꼬마기차 체험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장을 찾은 군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

 

김산 무안군수는 “올해 축제는 해적 테마와 생태체험, 문화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무안의 청정갯벌을 활용한 자연 생태 프로그램으로 전국적 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축제는 몇 가지 과제도 남겼다. 축제장 인근 교통 혼잡과 주차난, 먹거리 가격 편차, 평일 프로그램 운영 부족으로 일부 방문객들이 참여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아쉬웠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갯벌탐당다리 체험을 하러 온 관광객들은 "일시적인 대중교통 노선 확대가 아닌 축제 기간 이후에도 무안갯벌 탐방다리를 이용할 방문객들을 위해 무안황토갯벌랜드 입구까지 대중교통이 경유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대중교통의 노선 확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더 확대돼야 한다”며 군민 중심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생태와 예술, 교육이 어우러진 체험형 축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군민 참여 확대, 교통·편의시설 개선, 환경 훼손 최소화 대책이 마련된다면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국적 생태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축제가 남긴 성과와 과제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무안군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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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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