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9-23 14:48

‘26년 실시설계 착수… 침수 상습지에 항구적 방재시설·해수욕장 경관 보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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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녁 톱머리 해수욕장의 풍경 |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22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으로 바닷물 월류로 매년 침수 피해를 겪어온 망운면 피서리 일대가 본격적인 방재 안전망을 갖추게 된다.
이 지역은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면 도로와 주택가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주민 불편과 재산 피해가 반복됐다. 영세 상인들의 피해도 매년 이어지며, 톱머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에도 영향을 줘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군은 확보된 사업비로 월류 차단벽, 배수펌프장 등 항구적 재해예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중 실시설계에 착수해 연말까지 공사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민 안전 확보와 함께 명품 해수욕장 경관 보존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김산 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응도 기대와 안도 속에 쏟아지고 있다. 피서리에 거주하는 한 상인은 “비만 오면 가게 안으로 바닷물이 들이쳐 물건을 버리기 일쑤였다”며 “이번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더 이상 재산 피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손을 잡아준 게 다행”이라며 조속한 착공을 바랐다.
이번 톱머리 정비사업은 단순한 재해예방 차원을 넘어, 지역 대표 관광지인 톱머리 해수욕장을 지키고 지역경제 기반을 안정화하는 의미를 가진다.
다만 향후 과제도 분명하다.
첫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훼손과 해안 경관 저해 문제다. 차단벽 설치와 배수펌프장 건설이 자연 해안선과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친환경적 설계와 주민 의견 반영이 필수적이다. 둘째, 장기간 공사로 인한 관광객 불편과 상권 위축 가능성도 관리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방재 효과뿐 아니라 관광지 이미지 보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은 ‘안전’과 ‘관광’ 두 축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이다.
무안군이 재해 대응력 강화와 해양관광 기반 유지라는 두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할 경우, 톱머리는 ‘안전한 해변 관광지’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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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