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11-06 12:39


“지정 이후 방치 아닌 지속가능 운영 모델 만들어야”

전남도의회 정길수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1)은 지난 11월 4일 열린 제395회 제2차 정례회 농축산식품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운영 실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며, 단순 지원 중심에서 벗어난 정밀한 사후관리와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도내 21개 시군 171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약 87만 명의 방문객과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보고서를 들여다보면 활성화된 마을과 달리, 방문객·매출이 ‘0원’인 마을들이 적지 않다”며, 일부 마을이 사실상 운영 정지 상태인 심각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부실 운영의 원인을 단순한 관리 소홀이나 운영 미숙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로 인한 운영 인력 부족, 체험 프로그램 기획 능력의 한계, 홍보 부재, 지자체 간 지원 편차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지원 후 방치’가 아니라, 운영 역량과 현황을 면밀히 진단하는 현미경식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마을별 여건을 세밀하게 진단한 뒤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패키지’ 도입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운영 인력이 부족한 마을에는 청년 귀촌자나 지역 체험코디네이터를 연계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 ▲체험 프로그램이 미비한 마을에는 전문 기획자나 여행사와 협업해 콘텐츠를 재구성하도록 유도 ▲홍보 역량이 떨어지는 마을에는 SNS 마케팅과 관광 플랫폼 연동 홍보를 지원해 접근성을 높이고, 운영 의지가 부족하거나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마을에 대해서는 재지정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또는 사업 재설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평가가 서면 보고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계를 지적하며,“현장 점검 시 마을 주민·운영주체·지역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3자 합동 점검 방식을 도입해 실질 진단과 개선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단순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지역 소득 창출과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성과 중심의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자립 기반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실적 부진 마을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마을별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보완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끝으로 “지정만 하고 손 놓는 행정은 결국 주민이 체감할 수 없는 정책에 그칠 뿐”이라며, “운영자와 행정이 함께 책임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농촌 체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체계적 사후관리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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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