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12-16 13:35
김영록 지사–김산 군수, RE100 산단·무안국제공항·AI 농업 공동 비전 제시

15일 오후 3시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 앞 풍경은 행사 시작 전부터 2년전과는 전혀 다른 결을 드러냈다.
이 날 열린 ‘2025 전남 무안군 정책비전 투어’를 앞두고, 김산 무안군수를 중심으로 군청 직원과 군민 200여 명이 회관 입구 양옆에 도열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맞이했다. 김 지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연호가 이어졌고, 회관 일대는 한층 고조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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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12월 13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앞에서 도민과의 대화 행사장 진입을 막아서는 무안지역 주민들로 인해 멈춰서 있다. |
이 장면은 2년 전인 2023년 12월,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을 둘러싼 반대 시위로 행사 진행 자체가 어려웠던 당시와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갈등의 상징이던 정책비전 투어가 이날만큼은 변화된 지역 여론과 도–군 협력의 상징적 무대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6월 대통령 타운홀 미팅 이후 무안 지역 사회의 인식이 ‘반대’에서 ‘전제조건을 전제로 한 논의’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승달예술회관에서 열린 정책비전 토론회에는 5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해 좌석을 가득 메웠고, 일부 군민들은 서서 끝까지 토론을 지켜봤다. 무안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관심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정책 결정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산 무안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무안이 직면한 변화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 조성,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은 무안의 산업 구조와 정주 여건을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과제”라며 “전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무안이 서남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무안의 위상과 잠재력을 전남도 차원에서 재조명했다.
김 지사는 “무안은 전남도청 소재지라는 행정적 상징을 넘어 국제공항과 산업·물류 인프라를 갖춘 전략 거점”이라며 “RE100 국가산단, AI 농업,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를 통해 무안이 인구 20만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가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하늘과 바다, 생명과 미래를 잇는 글로벌 첨단산업도시 무안’을 슬로건으로 무안의 미래 9대 비전을 제시했다.
대규모 RE100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유치, 공공 주도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에너지 기본소득, AI 농생명 산업과 K-푸드 플러스 산업 육성, 글로벌 해양생태도시 조성, 인구 20만 도농복합도시 완성, 서남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웰니스 생태도시(무안의 자연환경을 치유와 건강 중심의 정주·관광·산업으로 연결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 무안 도자 명품화, 무안국제공항의 동북아 거점공항 육성과 핵심 SOC 확충 등이 핵심 내용이다.

정책현안 토론에서는 도와 군의 역할 분담이 보다 선명해졌다.
군민들은 무안황토갯벌랜드 야간관광 조성, 농기계임대사업소 콩 정선장 구축, 마을회관 태양광 설비, 농공단지 특화지원 확대, 오룡지구 죽산IC 연결도로 개설, 출생기본소득 지역화폐 전환, 낙지 금어기 조정 등을 건의하며 생활 현안과 미래 과제를 동시에 제시했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문제를 두고도 도–군의 입장은 보완적으로 이어졌다.
김산 군수는 “군민들이 요구해 온 전제 조건과 6자 TF 요구 사항이 분명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며 “무안의 발전이 말이 아닌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6자 TF가 가동 중이고, 대통령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만큼 무안의 미래 성장 동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전투어 말미에서 두 사람의 발언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압축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그동안 전남도가 이야기해 온 RE100 산단 등에 대해 군민들 사이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입지와 방향을 분명히 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전제조건이 실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그동안 무안군이 가진 좋은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 전남도와 무안군민이 의기투합한 만큼 RE100 산단 조성, 대기업 유치 등 모든 과정을 믿고 함께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무안에는 경천동지할 만큼 큰 사업이 올 것”이라며 “전남도가 제시하는 꿈과 비전을 믿고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책 비전 투어는 갈등의 현장이었던 무안이 협력과 실행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 자리로, 전라남도와 무안군이 공동의 책임과 역할 속에서 미래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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