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1-30 11:03

삭발·피켓 시위 이어 전남도청 집결…“주청사 없는 통합은 굴욕” 강력 반발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졸속 합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안군의회가 삭발식과 피켓 시위를 잇따라 벌이며 전면 투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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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광주 행정통합 간담회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주청사 합의번복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
무안군의회(의장 이호성)는 2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광주 행정통합 의견수렴 간담회에 앞서 간담회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주청사 합의 번복과 3청사 체제 강행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남도의회 주관으로 도·시·군의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무안군의회는 일방적인 통합 추진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현장에서 직접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의원들은 “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을 외면한 주청사 논의는 도민에 대한 명백한 홀대”라며 “도민과 지방의회의 의견이 배제된 3청사 체제는 정치적 거래에 의한 밀실 합의”라고 비판했다.
또한 주청사 결정을 통합시장 권한으로 넘기는 방식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이자, 광주 중심 1극 체제를 고착화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호성 무안군의회 의장은 현장 질의응답에서 “광주는 경제도시, 전남은 행정수도로 역할을 분담해 22개 시·군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군공항 무안 이전에 따른 광주시의 10조 원 지원 약속 이행과 재원 확보 방안도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분명히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안군의회는 지난 27일 전남도청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열고, 최근 발표된 전남·광주 행정통합 합의안에 대해 “전남의 행정 주권을 포기한 굴욕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호성 의장을 비롯해 정은경 부의장, 박쌍배·임현수·임윤택·김봉성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무안군민 300여 명이 함께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삭발식을 통해 “주청사 없는 통합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무안군의회는 당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합의는 극소수 정치인 간 밀실 협의로 도출된 결과”라며 “도민 의견 수렴과 지방의회 논의를 철저히 배제한 민주주의 훼손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백만 주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 사안을 공론화 없이 밀어붙인 것은 도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독단적 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하고, 청사는 전남 동부·무안·광주에 분산 운영하되 주사무소는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의회는 “행정의 중심과 권한 배분이라는 핵심 사안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결국 광주 중심 1극 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1월 25일 간담회에서 주청사를 무안 전남도청으로 한다는 잠정 합의가 있었음에도, 이를 뒤집고 ‘주청사 미확정’ 방침을 내놓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의회는 “이는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통합 원칙을 스스로 부정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무안군의회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 수렴과 연대 활동을 확대하고, 주청사가 전남도청으로 명확히 확정될 때까지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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