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8년째 ‘진행 중’ 성동저수지 공원화… 후계원 200억 발표와 현장 체감의 간극

작성일 : 2026-02-25 17:36

 


280억 성동지생태문화공원화사업·200억 후계원 사업 병행 

구역 분할·설계 장기화 속 통합 일정 제시 요구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동저수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성동지생태문화공원화사업’이 8년째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2018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인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가 진행됐지만, 2025년 말 기준 전체 추진률은 약 26%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총사업비 280억 원, 면적 25ha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완공 시점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무안군 산림공원과에 따르면 사업은 성동저수지 주변을 생태·문화 기능이 결합된 주민 친화형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4구역으로 나뉘어 토지 매입과 공정이 진행 중이며, 보상률은 64.4%(65필지·7만4005㎡·39억7300만원)다. 일부 구역은 등기 마무리 단계이나 핵심 구간은 여전히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군은 국·도비 확보 구조상 단일 사업으로는 지원이 제한돼 산림청 공모사업 등으로 나눠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분리 추진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공모 일정에 맞춘 분할 방식이 전체 일정 관리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며 통합 일정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같은 공간에서 ‘한국 중요 산림식물자원 후계원 조성사업’도 병행된다. 2024~2026년 총 200억 원(국비 100억·도비 30억·군비 70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보호종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한다. 공간적으로 두 사업이 맞물려 추진되는 만큼 최종 공간 구상과 기능 구분에 대한 종합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설명회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진다. 군은 초기 구상 단계에서 설명이 있었으며 올해 하반기 추가 설명회를 예고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체감할 수 있는 안내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공사업이 중첩될 경우 기능 구분, 예산 구조 명확화, 통합 마스터플랜 제시, 완공 목표 공개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예산 확보 성과를 넘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정 관리와 로드맵 제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박일상 성동공원 보존회장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공식 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며 “행정이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정기적 소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의견이 제도적으로 반영돼야 사업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사업이 구체화되는 단계에서 추가 주민설명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후계원과 생태문화공원 기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동저수지 일대에서 추진되는 성동지생태문화공원화사업과 후계원 조성사업이 당초 취지에 맞게 유기적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전체 일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로드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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