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2-26 14:57
이재명 대통령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신속 검토" 지시
"갈등의 화살은 유가족 아닌 행정 책임으로"…국토부에 로드맵·소통 촉구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간 폐쇄 중인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문제에 대해 신속 검토를 지시하면서 전남 무안군을 중심으로 범군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사회는 이번 대통령 지시를 계기로 공항 정상화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갈등의 초점을 유가족이 아닌 행정 책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의 장기 폐쇄 상황을 언급하며 재개항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관광 경쟁력 회복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공항 인프라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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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무안공항 재개항 신속 검토 지시와 관련해, 무안읍 중앙로 일대에는 환영과 감사의 뜻을 담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며 지역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대통령의 공개 지시 이후 무안군 사회단체들은 환영과 감사의 문구가 적힌 프랑카드로 화답했으며 재개항 논의를 보다 구조적이고 책임 있는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재개항 지연의 원인으로 거론돼 온 사고 현장 둔덕 문제와 관련해, ‘수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철거나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통상 중대 사건의 경우 수사기관은 필요한 증거 확보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원상 복구 절차를 진행한다. 사고 발생 이후 1년 이상이 경과한 상황에서 필수 조사 미완료를 전제로 시설 정상화를 막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영상 기록이나 3D 스캔 등 다양한 보존 방식이 가능한 만큼, 구조물 존치를 재개항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 접근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는 재개항 논의의 본질을 ‘찬반 갈등’이 아닌 ‘행정 책임’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갈등 구도가 유가족과 지역 주민 간 대립처럼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명확한 로드맵 부재와 소극적인 조정 역할이 문제를 장기화시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들 역시 재개항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정한다기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위원장 박일상) 및 관내민간단체들은 범군민운동전개활동을 통해 향후 대응의 화살을 국토교통부로 분명히 겨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전 확보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재개항 일정과 단계별 실행 계획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라는 요구가 제기될 전망이다. 대통령의 ‘신속 검토’ 지시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토부가 목표 시점과 시설 개선 방안, 안전 보강 대책을 포함한 종합 로드맵으로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가족과의 책임 있는 소통 구조 마련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상규명 진행 상황과 책임자 조치 여부, 제도 개선 계획 등을 정부가 직접 설명하고 상설 협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다. 갈등을 지역 내부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조정자이자 책임 주체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은 단순한 시설 운영 재개의 문제가 아니다. 관광과 물류, 투자 유치 등 지역 경제 전반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의 정상화 문제다. 장기 폐쇄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오는 3월 4일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중앙정부 건의 등 단계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사회는 이번 움직임이 특정 집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행정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통령의 신속 검토 지시 이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논의가 감정적 대립을 넘어 구체적 실행 계획과 행정 책임의 문제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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