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3-04 13:22


광양 6호점 개원·전남 7개소 운영…신도시 성장 무안, 공공 산후조리 시설 필요성 부각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전라남도가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남권 중심지인 무안 지역에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산 인프라 확충과 저출생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시설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3일 광양시 중동에서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6호점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정인화 광양시장 등 도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산모실 16실과 신생아실, 마사지실 등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기존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가운데 산모실이 가장 넓은 시설로 조성돼 이용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은 광양 미래여성의원이 위탁을 맡는다. 해당 시설은 2022년 전남도 공모를 통해 운영기관이 선정됐으며 2024년 7월 착공해 올해 1월 공사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광양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으로 전남 동부권에는 순천과 여수에 이어 세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이 운영되면서 산모들의 이용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
| 2015년 9월 해남에서 개관한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 사진출처=한국일보 |
현재 전남도는 해남·강진·완도·나주·순천·여수·광양 등 총 7개소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여기에 더해 목포에 7호점이 2027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출생률 증가와 공공산후조리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해 올해 안에 추가로 2개소를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친화 지역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전남도의 출생기본소득 정책과 함께 대표적인 출산 지원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안전한 산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2주 이용 기준 250만~5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자체 지원을 통해 100만~200만 원 수준 또는 그 이하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 할인, 다자녀 가정 감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무료 또는 대폭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또한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지자체 보건 정책과 연계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 간호사와 신생아 관리 인력이 상주하고 감염 관리 기준도 강화돼 비교적 안정적인 의료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산모 건강 모니터링과 신생아 건강 체크, 감염 예방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공공산후조리원은 해당 지역 산모에게 우선 이용 기회를 제공하며 모유수유 교육, 신생아 목욕 교육, 산후 우울증 상담, 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 육아 준비 교육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민간 산후조리 시설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산모 이동 부담을 줄이고 산후 관리 공백을 메우는 공공 의료·복지 인프라 역할을 한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설 건립과 운영비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농어촌 지역에서는 민간 산후조리원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무안군의 경우 남악신도시와 오룡지구 등 신도시 개발로 젊은 인구와 신혼부부 유입이 늘고 있지만 공공 산후조리 시설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무안 지역 산모들은 목포나 광주, 나주 등 외부 지역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동 부담과 비용 문제가 뒤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인구 10만 도시’ 전략과 청년 정착 정책, 출산 장려 정책과 연계할 경우 공공산후조리원은 단순한 복지시설을 넘어 지역 인구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생활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산후조리원이 저출생 시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는 점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한 균형 있는 설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무안군민신문(무안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익을 위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061.454.3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