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100·반도체·AI 농업, ‘대전환 무안 시대’의 가능성
작성일 : 2026-03-12 17:27

무안군민신문 박조헌 취재국장
대한민국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문제는 그 새로운 지도 위에 어떤 지역이 올라설 것인가다. 지금 세계 산업의 기준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력과 기업 규모가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전력, 에너지, 물류, 산업부지, 정주 여건까지 포함한 산업 생태계 구조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새로운 산업 입지 기준이 됐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확보, 물류 접근성, 산업용수, 그리고 기업 인력을 끌어들일 정주 환경까지 갖춘 지역이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이 조건을 모두 갖춘 산업 거점을 찾지 못했다.
수도권은 이미 전력 수요 포화와 송전 제약 문제에 직면해 있고 대규모 산업부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지방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물류 접근성이나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구조적 한계 속에서 전남 무안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무안은 전남도청 소재지라는 행정 중심지이자 무안국제공항을 보유한 지역이다.
여기에 국가 전력망과 연결된 전력 인프라,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 공항 인근 대규모 산업용지까지 비교적 집약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력망, 재생에너지, 공항 물류, 산업부지. 이 네 가지 요소가 동시에 결합된 지역은 국내에서도 많지 않다.
이러한 조건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에너지 기반 산업 전환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무안군은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구조를 바탕으로 반도체, 첨단소재,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도 AI 전환(AX)을 통한 산업화 모델이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와 실증을 기반으로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산업과 수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전력망 확충, 기업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은 분명하다.
왜 무안인가.
전력망, 재생에너지, 공항 물류, 산업용지라는 네 가지 조건이 동시에 갖춰진 지역은 대한민국에서도 많지 않다. 이러한 조건이 실제 산업 전략으로 연결된다면 무안은 단순한 지방 산업단지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의 실험 거점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무안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마지막 퍼즐이 과연 어디에서 맞춰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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