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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태고의 갯벌·2천년 마한 역사'…무안, 세계유산 도시 향한 대전환

작성일 : 2026-03-13 17:53

 


무안갯벌 유네스코 등재 도전·마한유적 발굴 성과…글로벌 생태·문화도시 비전 가속


 

무안 봉대산성 발굴조사 현장보고회.        사진제공 = 무안군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지역의 대표 자산인 갯벌과 고대 마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세계유산 도시 도약을 위한 전략적 전환에 나서고 있다.

 

무안군은 도청 소재지라는 행정 중심지 역할과 더불어, 지역 고유의 생태와 역사 자산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을 추진하며 생태·문화 도시로서의 브랜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산은 국내 최초의 습지보호지역이자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무안갯벌과 서남권 고대 역사 중심으로 평가받는 마한 문화유산이다. 군은 이들 자산을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문화 자산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무안갯벌 국제자연보전연맹 현장실사. 사진제공=무안군

 

특히 무안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5년 서류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세계보전연맹(IUCN) 전문가들의 현지 실사를 마쳤으며, 최종 등재 여부는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절차

 

무안군은 그동안 무안황토갯벌랜드 조성과 운영을 통해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 여기에 무안갯벌탐방다리 개통과 황토갯벌축제의 생태 체험형 축제 전환 등을 통해 갯벌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무안 탄도만 갯벌 상공사진                               사진제공 =무안군

 

갯벌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해 총사업비 420억 원 규모의 '전남 갯벌생명관' 건립도 추진된다. 갯벌생명관은 국가해양생태공원의 핵심 거점이자 연구·교육·체험 기능이 결합된 시설로, 무안갯벌을 전남 서남권 생태 관광의 중심 허브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어촌 휴양공간 조성(312억 원), 에코 내륙습지 조성(390억 원), 함해만 염습지 복원(35억 원) 등 다양한 생태 프로젝트가 함께 추진되며 서남권 생태 관광 클러스터 형성도 기대되고 있다.

 

무안 봉대산성 발굴 조사 현장 사진제공 = 무안군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해제면 봉대산성 발굴 조사 과정에서는 후백제 시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인장 '현산호력인(賢山扈力印)'이 발견돼 봉대산성이 과거 행정·군사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무안 신학동 고분군 출토유물 사진제공 = 무안군

 

마한 유적 발굴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성과가 확인됐다. 2025년 학산리 신학동 고분군 발굴 조사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인골 2구와 치아 4점이 출토되면서 고대인의 형질과 인류학적 특성을 밝힐 핵심 자료가 확보됐다. 학계에서는 이 유적이 마한에서 백제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환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하고 있다.

 

무안군 마한유적 현황

 

무안군은 앞으로 오리정 고분, 화설당 고분, 태봉 고분군, 저두 고분, 신학동 고분군, 양장리 유적 등 주요 마한 유적에 대한 정밀 조사와 발굴 사업을 확대해 마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32년을 목표로 마한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문화 기반 구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무안군은 분산된 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7년 설립을 목표로 (가칭)무안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지역 문화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옛 무안고등학교를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과 오룡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되며 지역 문화 기반 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무안군이 추진하는 생태·문화 전략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미래 성장 자산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무안갯벌과 마한 유적, 봉대산성으로 이어지는 자연·역사 자산이 세계유산과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될 경우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군은 태고의 생태와 유구한 역사를 미래 세대의 자산으로 이어가는 전략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문화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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