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수습 완료라더니… 무안공항 유해가 말해주는 것"

작성일 : 2026-03-18 17:22

 


수습 이후에도 계속되는 유해 발견…'조사 완료' 기준 자체 흔들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추가로 확인되는 유해는 단순한 수습 문제를 넘어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 이 유해들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당시의 조사와 수습은 어떤 기준으로 종료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사고 대응 전 과정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포함해 활주로와 공항 외곽까지 전면적인 재수색을 요구하고 있으며, 단순한 보완 조사 수준을 넘어 조사 체계 자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얼마나 더 수색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에 어디까지 수색했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대형 항공사고에서 요구되는 정밀 수습 기준이 충분히 적용됐는지, 그리고 조사 범위 설정이 적정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사 체계의 변화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교통부 산하에서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되며 독립성이 강화된 2기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조사 결과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전면 재조사로 나설 것인지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 방식에 따라 향후 조사 기간은 물론 공항 운영 정상화 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후속 조사를 넘어 원점 재검토 필요성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 전반에 대한 추가 수색을 요구하고 있어 조사 범위 확대는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문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재개항 시점은 조사 완료 여부와 사회적 신뢰 확보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조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개항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자체보다 조건이 먼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이 던지는 핵심은 단순하다. 유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사고 대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는 초기 대응 단계에서 설정된 기준과 절차가 충분했는지를 되묻는 신호이기도 하다.

 

결국 무안공항 참사는 재개항 시점을 둘러싼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난 대응 체계가 어느 수준까지 정밀하게 작동했는지를 점검하는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기준에 대한 검증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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