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3-20 16:37

무안군 자치마당서 여객기 참사 계기 '신뢰 행정' 강조
"꼬불나루 표제석 세우고 싶다"…해제 향한 애향심도 밝혀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무안군은 20일 승달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157회 황토골 자치마당'을 개최하고, 공직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 가치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이자 H&P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인 홍봉주 변호사가 맡아 '1229 여객기 참사와 공직 신뢰의 재건'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에 앞서 홍 변호사는 고향 무안군 해제에 대한 애향심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해제 봉대산에 '꼬불나루'라 새긴 표제석을 세우는 것이 자신의 바람이라며,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상징물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제석 앞면에는 '꼬불나루', 옆면에는 '대한민국 꼬부랑 해안이 시작되는 첫머리'라는 문구를 새기고 싶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그는 "꼬부랑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을 순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해제 봉대산 마루에서 대한민국 꼬부랑 해안의 물길이 시작되는 상징적 지점"이라며 "이를 '꼬불나루'로 명명해 해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표제석이 세워진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의미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강연에서 홍 변호사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를 사례로 공직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공직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가치로 ▲원칙 ▲전문성 ▲개방성 ▲공감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원칙은 곧 상식이며, 그 반대는 행정편의주의"라고 규정하며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문제는 처음부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타협과 관행이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위험"이라며 항공 안전시설에 대한 이해 부족이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잘못을 인지하고도 숨기려는 태도는 불신을 키운다"며 개방성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행정의 끝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공감 행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무안군 공무원은 중앙정부 지침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유가족과 지역민 사이에서 공감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강연 말미에서 "둔덕을 철거하는 것은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라 공직 사회가 쌓아온 외면과 타협을 걷어내는 과정"이라며 "그 자리에 진실과 신뢰의 활주로를 다시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의 임용장은 국가가 주지만 존재 이유는 주민에게 있다"며 "원칙과 전문성, 그리고 공감을 바탕으로 주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봉주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제39회 행정고시와 제46회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행정·법률 융합형 전문가’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재정계획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또한 BMW 차량화재 민관합동조사단 위원,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공공정책과 민원·분쟁 조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재개발·재건축 전문 변호사로서 도시정비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자치마당은 무안군 공직사회가 행정의 본질적 가치와 책임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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