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3-30 11:23
"흡수통합 막고 균형발전 선택하라"…군공항·의대까지 '생존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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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LL·E 3로 제작한 이미지 |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무안군 번영회가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 대해 강도 높은 정책 요구를 공식화하며,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무안군 번영회(회장 박문재)는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후보자들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통합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할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지역 건의 수준을 넘어 통합의 방향성과 구조를 규정하는 '조건 제시형 메시지'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번영회가 제시한 핵심 과제는 ▲통합특별시 주청사 무안 확정 ▲광주 군공항 이전 국가주도 상생패키지 추진 ▲목포대학교 본교 의과대학 설립 등이다.
특히 주청사 입지 문제에 대해 번영회는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번영회는 제안서를 통해 "통합특별시의 성공은 특정 지역 집중이 아닌 균형발전에 달려 있다"며 "주청사를 무안으로 확정하는 것만이 광주 중심의 흡수통합 인식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소외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악은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이미 공공기관과 광역단위 기관이 집적된 행정 중심지"라며 "주청사 분산 또는 타지역 이전 시 기관 이동과 기능 재편으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입지 논쟁을 넘어 전남 서남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주장이다.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국가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번영회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한 국가적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보상과 지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국가 주도의 종합 상생패키지를 통해 군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재개항과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연계 추진할 경우, 서남권 항공·물류·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생존 문제’로 규정했다. 번영회는 "전남 서남권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취약지역"이라며 "응급·중증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서는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닌 의대 설립과 대학병원 구축을 통한 인력 양성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대학교 본교 의과대학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공공의료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문재 회장은 "이번 정책제안은 지역 이익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소 조건"이라며 "후보자들은 모호한 입장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번영회는 특히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며 "침묵과 회피는 책임 있는 정치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책제안이 향후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후보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내는 '핵심 검증 의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청사 입지, 군공항 이전, 의대 설립 등 3대 현안이 단순 공약을 넘어 ‘지역 생존 프레임’으로 격상되면서, 후보들의 정책 대응 능력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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