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4-08 13:35

군청–면사무소 잇는 친절 행정, 끊어진 인연 다시 이어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46년 전 군 시절 함께했던 전우가 다시 만났다. 그 시작에는 무안군 공직자들의 따뜻한 안내와 세심한 민원 응대가 있었다.
최근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김성곤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3월 31일 무안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46년 만의 만남을 이루게 해준 무안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 씨는 업무차 무안군을 방문했다가, 군 복무 시절 함께했던 동기가 현경면에 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막막했지만, 그는 용기를 내 인연을 찾아보기로 했다.
첫 시작은 군청 산림공원과였다. 김 씨의 사연을 들은 정재석 팀장은 주민 관련 사항은 면사무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며 친절하게 방향을 안내했다. 이 짧은 조언이 46년 만의 재회를 향한 첫 걸음이 됐다.
이후 김 씨는 현경면사무소 민원실을 찾았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 제공은 어려운 상황. 이때 정은영 주무관은 법적 범위를 지키면서도 가능한 방법을 고민했고, 동일 이름을 가진 주민이 2명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전달했다.
김 씨는 군 시절 기억과 자신의 신원을 설명하며 확인을 요청했고, 정 주무관은 전화 확인을 통해 마침내 ‘그 사람’을 찾아냈다.

연락을 받은 박정배 씨는 곧바로 면사무소로 달려왔고, 두 사람은 46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극적으로 재회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긴 세월의 공백은 단번에 사라졌고, 그 자리는 반가움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
두 사람은 주말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도움을 준 민원실을 찾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면사무소 직원들 역시 이들의 재회를 함께 축하하며 현장은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김성곤 씨는 게시글을 통해 “처음 길을 열어주신 정재석 팀장님과, 인연을 찾아주신 정은영 주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46년간 끊어졌던 인연이 다시 이어졌고, 그래서 무안이 더욱 향기롭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정재석 팀장은 “공직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큰 도움이 됐다니 오히려 기쁘다”며 “앞으로도 무안을 찾는 모든 분들의 일을 내 일처럼 돕겠다”고 말했다.
정은영 주무관 역시 “두 분이 서로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고자 했던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그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연은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행정의 본질을 보여준다. 군청과 면사무소를 잇는 친절한 안내와 책임 있는 대응이, 한 사람의 기억 속에 머물던 인연을 현실로 되살린 것이다.
무안군의 작은 친절은 그렇게, 46년의 시간을 넘어 한 편의 따뜻한 이야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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