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4-10 12:14
무안공항 장기 폐쇄 속 교통불편 해소 필요성 커져
노선 신설 자체보다 '한시성'과 '‘무안 재개항 로드맵' 연동이 핵심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광주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바로 연결하는 국내선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오는 4월 15일 한국공항공사 광주지사에서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광주~인천 노선 유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의원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시점인 7월을 목표로 추진 의지를 내비쳤지만, 개설 방식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논의는 무안국제공항의 장기 폐쇄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한은 당초 4월 2일에서 6월 29일까지 다시 연장될 예정이며, 현장 유해 수습과 활주로 연장 공사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여기에 정부 역시 지난 2월 25일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신설·증편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 점에서 광주~인천 노선 추진은 단기적으로는 분명한 현실 대응책 성격이 강하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광주·전남 주민들이 다시 김포로 이동하거나 장시간 육상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국제선 환승 접근성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항공체계에서도 김해·제주·대구와 인천공항을 잇는 환승전용 내항기 실적이 이미 별도로 집계되고 있어, 지방공항-인천공항 연계 모델 자체가 전례 없는 방식은 아니다.
그러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관점에서 보면 사정은 단순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광주~인천 노선이 '응급 처방'에 머물지 않고 사실상 대체 노선으로 굳어질 가능성이다. 무안공항이 다시 열리더라도 지역민과 여행수요가 광주공항으로 고정되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무안 복항이나 국제선 재배치의 경제성이 더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초기부터 전세기나 한시 노선이 아니라 상시 수요 기반의 정기 노선으로 자리 잡을 경우, 무안공항 정상화의 정책적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부분은 현재 확정된 사실이라기보다, 장기 폐쇄와 대체교통의 구조를 놓고 볼 때 충분히 제기되는 정책적 위험 신호다.
더욱이 정부와 대통령실이 이미 "가장 중요한 것은 무안공항을 빨리 개항하는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광주~인천 노선은 어디까지나 무안 재개항 이전의 한시적 보완책이어야 한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정부 정책 역시 한편으로는 지방공항-인천공항 국내선 신설을 언급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공항 직항 국제선 확대와 지방공항 전략 육성을 병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즉 본래 정책 방향의 중심축은 지방공항 육성이지, 특정 지역의 대체공항 고착이 아니다.
결국 관건은 노선 신설 자체가 아니라 '설계 방식'이다. 광주~인천 노선이 무안공항 폐쇄에 따른 비상 연결망으로 한정되고, 환승 수요 중심의 한시 운항으로 운영되며, 동시에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과 국제선 복원 로드맵이 함께 제시된다면 지역민 불편을 덜면서도 무안공항의 기능 회복과 병행할 수 있다. 반대로 재개항 일정 없이 광주 대체 노선만 먼저 안착할 경우, 무안공항은 장기 폐쇄의 상처 위에 수요 이탈까지 겹치며 더 뒤처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리하면, 광주~인천 하늘길은 지금 단계에서 "좋으냐, 나쁘냐"의 이분법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 지금 당장 지역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는 필요할 수 있지만,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전략 없이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무안공항 공동화를 부를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따라서 광주·전남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내놓아야 할 답은 새 노선 유치만이 아니라,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 복항 인센티브, 국제선 회복 계획까지 묶은 패키지형 해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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