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다 수습했다더니"…무안공항 다시 뒤집는다

작성일 : 2026-04-11 19:20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 재수색...13일부터 두 달간
국토부.항철위.군.경찰 대거투입...공항 외곽까지 수색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179명의 희생자를 낸 '12·29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재수색이 오는 13일부터 두 달간 실시된다. 정부가 "수습이 완료됐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최근 현장에서 유해와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부실 수색 논란이 일고 재수색 요구가 빗발쳤다.


10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재수색은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약 두 달간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를 비롯해 군·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이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 직후 시작된 희생자 수색 작업은 지난해 1월25일 공식 종료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국토부와 항철위, 경찰이 사고 기체 잔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다시 발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현장 정밀 수색 결과 유해 추정 물체 115점이 수습됐고, 이 가운데 74점은 희생자 44명의 유해로 확인됐다. 아울러 휴대전화 6대와 대형 포대 785묶음 분량의 유류품도 함께 나왔다.


지난달에는 유가족들이 현장을 둘러보던 중 유해 일부를 직접 발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정부의 초기 수색 체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99% 수습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던 정부의 작업이 얼마나 부실하고 무성의했는지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전면적인 재수색을 촉구해 왔다.


이에 재수색 범위는 여객기가 충돌하며 무너진 콘크리트 둔덕을 포함해 공항 외곽 약 8000평 규모의 노지까지 대폭 확대됐다. 구체적인 구역 분할 및 수색 방식 등 세부 계획은 현재 관계 기관 간 최종 협의 단계에 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공항 내에 수습되지 않은 유해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재수색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작업이 이뤄져 모든 희생자를 빠짐없이 수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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