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4-17 12:18
김청룡 조합장 “축제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의 삶과 생계”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 대응… 행사성 예산 과감히 전환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목포수협이 고유가·고물가로 이중고를 겪는 조합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총 6억2500만원 규모의 특별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수산업계의 상징적 행사인 ‘풍어제’ 예산까지 과감히 돌려 조합원 지원에 나선 이번 결정은, 위기 상황에서 조합의 존재 이유를 다시 보여준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포수협은 지난 4월 16일 이사회를 열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 급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조합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합원 특별생활안정지원금’ 지급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일회성 복지 차원을 넘어, 고유가와 고물가로 일상생활비 부담까지 커진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마련됐다. 특히 어선 운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 상승이 어업 현장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목포수협이 선제적으로 고통 분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원 마련 방식이다. 목포수협은 지역 수산업계의 주요 행사인 풍어제 관련 비용 2억원을 비롯해 어업발전 워크숍, 조합원 복지 증진비 등 총 6억2500만원 규모의 자본 예산을 특별생활안정지원금으로 전용했다.
이는 “지금은 행사를 치를 때가 아니라 조합원의 생존을 지켜야 할 때”라는 김청룡 조합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생계 위기에 직면한 조합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축제나 행사 중심의 예산 집행은 수협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김 조합장의 ‘현장 밀착형 리더십’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조합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수협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목포수협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지원금 지급을 넘어 위기 속 협동조합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행사를 과감히 줄이고, 그 재원을 조합원 생계 지원에 투입한 결정은 ‘상생’과 ‘실질 지원’이라는 협동조합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김청룡 조합장은 “대내외 여건 악화로 조합원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만큼, 수협이 먼저 아픔을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생존권 보호와 경영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필요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수산업계 안팎에서는 목포수협의 이번 결단이 단순한 예산 전용을 넘어 위기 대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합원들의 삶을 최우선에 둔 이번 선택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텨내는 연대와 신뢰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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