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4-18 11:40
망운·운남 2선거구 이동에 기초의원 진영 반발 확산…경선 마친 뒤 선거구 재편 후폭풍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무안지역 선거판의 ‘운동장’이 뒤늦게 바뀌면서 기초의원(군의원) 진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회는 18일 새벽 본회의에서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 등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고, 무안에서는 망운면·운남면이 기존 1선거구에서 2선거구로 이동하는 방향의 재편이 현실화됐다.
이번 조정으로 무안 광역의원 선거구는 사실상 1선거구가 무안읍·일로읍·몽탄면·현경면·해제면, 2선거구가 삼향읍·청계면·망운면·운남면으로 재구성되는 흐름이다. 당초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로읍 분할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망운·운남을 2선거구에 붙이는 방식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번 변화의 직격탄이 광역의원 본선 주자들보다 기초의원 후보들에게 더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안군의원 선거는 읍·면 단위 인지도와 생활권, 조직 기반, 지지층 결집도가 당락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여서 선거구가 바뀌면 후보들이 공들여 다져온 선거 전략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
지역 정가에서 “광역보다 군의원 쪽 반발이 훨씬 크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는 군의원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구 변경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역 언론의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 혼선은 이미 민주당 경선이 종전 선거구를 기준으로 진행된 뒤 불거졌다. 선관위 공개 현황과 기존 경선 구도를 보면, 무안군의원 가선거구는 무안·일로읍, 몽탄·현경·망운·해제·운남이었고 나선거구는 삼향읍·청계면이었다. 그러나 상위 틀인 광역의원 선거구가 바뀌면서 가·나 선거구 역시 연쇄 조정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군의원 후보들은 공천 경쟁과 본선 전략을 사실상 다시 계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후보 진영의 불만이 커지는 이유는 시점 때문이다. 선거를 불과 한 달 반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선거구가 바뀌면, 유권자 접촉 동선은 물론 선거운동 인력 배치, 조직 관리, 핵심 표밭 전략까지 모두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망운·운남처럼 특정 후보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역이 통째로 다른 선거구로 이동하면 기존 판세 분석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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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고된 혼선이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지방의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자 국회에 공직선거법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공개 촉구했다. 하지만 실제 처리는 선거 임박 시점에 이뤄졌고, 일부 공개 선거구 정보에는 여전히 종전 구역표가 남아 있어 현장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무안 정가의 관심도 이제 광역의원 본선 구도 자체보다 군의원 가·나 선거구가 실제로 어떻게 다시 정리될지에 쏠리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는 정당 공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지만, 기초의원 선거는 지역 밀착형 경쟁이 강한 만큼 선거구 조정의 충격이 더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선거구 재편의 최대 후폭풍은 광역이 아니라 기초의원 진영에서 먼저, 그리고 더 거세게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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