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HOME > 뉴스 > 오피니언

[칼럼] 연대와 지지선언…결국 군민 앞에 필요한 것은 설명이다

작성일 : 2026-04-19 14:49

 


[무안군민신문 칼럼] 연대와 지지선언…결국 군민 앞에 필요한 것은 설명이다


 

- 박조헌 취재국장 -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경선은 결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단순한 2자 대결을 넘어, 각 진영의 결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함께 묻는 선거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결선 구도가 확정된 뒤 나광국 후보 측에는 류춘오·최옥수 후보가 합류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원팀' 체제가 만들어졌고, 18일에는 이혜자 후보가 김산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김산 측 역시 지지 결집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각기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나광국 후보 측은 경쟁했던 후보들의 결합을 변화 요구가 모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고, 김산 후보 측은 이혜자 후보의 지지 배경으로 행정의 연속성과 검증된 리더십, 그리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무안 사수'와 '무안형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 공감대를 강조하고 있다.

 

정치에서 단일화나 연대, 지지 선언은 낯선 일이 아니다. 선거 막판 서로 다른 후보가 힘을 모으는 일도, 경선 과정에서 갈라졌던 표심이 다시 재편되는 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 자체가 아니다. 결국 군민 앞에서 필요한 것은 그 결집이 왜 이뤄졌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다.

 

경쟁하던 후보들이 갑자기 같은 편이 되는 순간 유권자는 묻게 된다. 왜 지금 손을 잡았는지, 무엇을 위해 뜻을 모았는지, 그 결합이 '선거공학'인지 '정책공조'인지, 군정 운영과 지역의 미래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불가피하다. 연대한 쪽은 그 배경과 취지를 설명해야 하고, 이를 비판하는 쪽 역시 그 판단의 근거를 군민 앞에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나광국 후보 측은 공개 정책토론을 요구하며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김산 후보 측은 공방 중심의 토론보다 정책과 행정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군민이 보게 될 핵심은 토론의 성사 여부 자체보다, 각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정책과 판단을 얼마나 분명하고 책임 있게 설명하느냐에 있을 것이다.

 

김산 후보가 상대 진영 결집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무엇이 왜 군민의 선택을 왜곡할 수 있다고 보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반대로 나광국 후보 측이 이를 변화 요구의 결집이라고 말한다면, 그 변화가 단순한 선거 구호를 넘어 어떤 정책과 행정 비전으로 이어지는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이혜자 후보의 김산 지지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이 단순한 합류가 아니라 무안의 현안을 풀기 위한 판단이었다면, 어떤 정책적 접점과 군정 방향이 있었는지 군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돼야 한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누가 더 큰 목소리로 상대를 규정하느냐가 아니다. 유권자가 보고 싶은 것은 말의 강도가 아니라 말의 앞뒤가 맞는지, 그리고 그 말이 실제 군정 비전과 연결되는지 여부다. 지금 무안군민이 판단하려는 것은 사람 숫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결집이 어떤 책임과 방향을 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결선은 단순히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절차만은 아닐 것이다. 나광국 후보 측의 연대도, 김산 후보 측의 지지 결집도 모두 군민 앞에서 그 명분과 설득력을 검증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치열해질수록 필요한 것은 더 큰 구호가 아니라 더 정확한 설명이다.

 

무안군민은 선거 국면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누구의 편에 누가 더 많이 섰는지보다, 누가 더 일관되게 무안을 이야기했고 누가 더 책임 있게 설명했는지를 본다. 결국 이번 선거의 무게는 후보들의 구호가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군민의 상식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무안군민신문(무안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1919@naver.com

Copyright (c) (유) 무안미디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