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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차향으로 물든다…제23회 초의선사 탄생문화제 16일 개막

작성일 : 2026-05-06 15:29

 


헌다례·동다송 낭송·초의차 나눔까지

다성(茶聖)의 고향에서 만나는 품격 있는 봄 문화축제

공연·체험·전시·사생대회 어우러진 가족형 문화행사로 초의선사탄생지 일원 활기 기대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무안군은 오는 16일 초의선사탄생지 일원에서 '제23회 초의선사 탄생 240주년 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조선 후기 차문화를 중흥시킨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무안이 품고 있는 차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탄생 2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치러져 의미를 더한다.

 

행사는 오전 10시 다성사에서 열리는 헌다례로 시작된다. 헌다례는 차를 올려 예를 표하는 전통 의례로, 초의선사의 탄생을 기리고 그가 남긴 차 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행사다.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차 한 잔에 담긴 공경, 절제, 예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어 야외무대에서는 동다송 낭송회와 버스킹 공연, 비눗방울·풍선·마술 공연 등이 펼쳐진다. 동다송은 초의선사가 우리 차의 우수성과 차를 마시는 법도, 차문화의 정신을 노래한 대표적인 차문화 유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낭송회는 초의선사의 사상과 차향을 문학적으로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무안 분청 도자기 빚기, 무안 양파를 활용한 천연염색, 전통민속놀이, 초의 에코백 만들기, 초의 둘레길 걷기 체험 등이 마련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초의차 나눔행사에서는 초의선사의 제다법으로 만든 잎차와 떡차를 시음할 수 있다. 제다법은 찻잎을 따고 덖고 말리는 등 차를 만드는 전통 방식으로, 초의선사는 차의 맛과 향뿐 아니라 차를 대하는 마음가짐까지 중시했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초의선사의 차문화를 직접 맛보고, 차 한 잔이 주는 여유와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전국 만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족' 주제 사생실기대회가 열려 초의선사탄생지를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인 표현의 장을 제공한다.

 

연계 행사로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에서는 '건축적 산수' 기획전과 함께 오승우 화백의 십장생도를 활용한 굿즈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초의선사탄생지와 미술관을 함께 둘러보며 차문화와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봄나들이 코스로도 주목된다.

 

정대술 무안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문화제는 관내 문화예술단체들의 참여로 공연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따뜻한 봄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초의선사탄생지를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초의선사탄생문화제는 초의선사의 탄생일인 음력 4월 5일을 전후해 초의선사탄생지인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문화제는 차향과 예술, 가족 체험이 어우러진 봄날의 대표 문화행사로 무안의 역사문화 관광 매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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