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무소속 3석·정의당 1석…무안군의회 ‘다색 구도’ 열렸다

작성일 : 2026-06-05 12:03

 


가선거구 무소속 후보 3명 동반 당선…민주당 공천 프리미엄 약화

나선거구 정의당 김미경 입성…삼향 신도시 표심 변화 뚜렷

무안읍 표 분산·일로·현경·해제 지역 기반 표심이 당락 갈라


 

[무안군민신문=박조헌 기자] 6·3 지방선거 무안군의원 선거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기존 공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를 남겼다.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 3명이 동반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서는 정의당 김미경 후보가 의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무안군의회가 한층 다양한 정치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

 

무안군 가선거구는 무안읍·일로읍·몽탄면·현경면·해제면을 묶은 선거구로, 총 4석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과 무소속 후보 3명이 경쟁했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호성 후보가 6833표로 1위를 차지했고, 무소속 김원중 후보 4018표, 무소속 박창석 후보 3506표, 무소속 양영복 후보 3141표를 얻어 나란히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 4명 가운데 1명만 당선되고 무소속 후보 3명이 의회에 입성한 결과는 지역 정치권에 적지 않은 의미를 남겼다. 정당 공천의 영향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군의원 선거에서는 후보 개인의 지역 기반과 생활권 대표성, 읍·면별 표심 흐름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가선거구에서는 무안읍 표심 분산과 일로·현경·해제 지역 기반 표심의 집중이 승부를 갈랐다. 무안읍은 선거구 내 주요 표밭이지만 특정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가 모이기보다 여러 후보에게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일로읍에서는 박창석 후보, 현경면에서는 양영복 후보가 강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득표력을 끌어올렸다. 해제면에서는 이호성 후보와 김원중 후보가 표심을 나눠 가지며 모두 당선권에 진입했다.

 

선거구 조정도 일부 후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존에 운남면을 주요 기반으로 활동해온 한 민주당 후보자의 경우 운남면이 나선거구로 편입되면서 기존 지지 기반을 활용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선거를 치렀다. 다만 이번 가선거구 전체 결과는 선거구 조정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지역 기반 표심과 생활권 대표성 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우세 속에서도 정의당 김미경 후보의 당선이 주목받았다. 삼향읍·청계면·망운면·운남면을 묶은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준회 후보가 6471표로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임윤택 후보 4617표, 민주당 정은경 후보 4379표, 정의당 김미경 후보 4030표 순으로 당선됐다.

 

김미경 후보의 당선은 남악·오룡 신도시가 포함된 삼향읍 표심이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신도시 유권자들이 복지, 돌봄, 교육, 환경, 생활민원 등 도시형 의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존 정당 구도와는 다른 선택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계·망운·운남 등 농촌 지역에서는 지역 기반 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국 나선거구 역시 전통적 농촌 표심과 신도시 생활정치 수요가 함께 작동한 선거였던 셈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본선 경쟁 없이 무투표 당선 사례도 이어졌다. 무안군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소혜 후보가 단독 추천되면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또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가선거구 고성석 후보와 나선거구 이정운 후보가 각각 무투표 당선되며 일찌감치 의회 입성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무안지역 유권자들은 군수와 군의원 선거를 통해 지역 현안을 책임질 대표를 직접 선택하는 한편,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 등록 단계에서 사실상 경쟁 구도가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군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는 무소속 돌풍과 정의당 약진이라는 변화가 뚜렷했던 반면, 비례대표와 통합특별시의원 선거에서는 정당 및 정치권 내부 조정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 이어지면서 선거별로 상반된 정치 지형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무안군의원 선거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공천만으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줬다. 동시에 무안 유권자들이 정당뿐 아니라 출신 지역, 생활권 대표성, 후보 개인 경쟁력, 신도시 의제 대응력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택했다는 점에서 향후 무안군의회 운영과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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