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6-18 02:14

선정위서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광주시 1조원 지원·국가 인센티브 등 3대 조건 선이행 촉구
실거주 군민들 “보상 기대보다 소음·재산권·생활권 피해 대책이 먼저” 공감대 확산
10월 주민투표 분위기 조성 움직임에 지역사회 경계감…군민 공동 대응 본격화 가능성

[무안 박조헌 기자]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군 공항 이전 절차보다 무안군민의 생존권과 정주권 보호가 먼저라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면서, 무안 지역사회 내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 군수는 17일 열린 제1차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재 추진 중인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무안군민의 우려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채 행정적 절차와 일정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김 군수는 무안군이 그동안 일관되게 요구해 온 3대 핵심 조건인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광주시의 1조 원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군민의 생존권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선결 조건에 대한 대책은 시급하게 논의되지 않은 채 이전부지 선정 절차만 서둘러지는 모양새”라며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요구조건이 합리적이고 실질적으로 수용돼야 군민들도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김 군수의 문제 제기에 동감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실제 무안에 거주하며 삶의 터전을 지켜온 주민들은 군 공항 이전이 단순한 개발 기대나 보상 논리로 접근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실거주 군민의 고충보다 일부 외부 투자성 이해관계나 보상 기대감이 논의를 앞지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소음과 재산권, 자녀 교육, 정주 여건, 지역 이미지 변화 등 실질적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결국 무안에 거주하는 군민이라는 점에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 공항 이전은 먼 친인척까지 보상 기대감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 현재 15만 무안시로 도약하는 계획을 세운 무안에서 살아가는 부모·형제와 지역 공동체의 삶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무안군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은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군민 피해와 지역 미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선결 조건이라는 목소리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이 광주 도심의 갈등을 무안으로 옮겨오는 방식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일부 정치권이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선거용 해법이나 단기적 정치 성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무안군민의 반발은 더욱 조직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지역 안팎에서 거론되는 10월 주민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충분한 피해 대책과 지원사업, 상생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투표 분위기만 앞세울 경우, 주민 수용성 확보가 아니라 일정에 맞춘 여론몰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김 군수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무안 지역 내 군민 여론이 다시 결집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에 이어 군 공항 이전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무안군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의견 표명과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무안군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핵심은 결국 주민 수용성"이라며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은 무안군민이 요구하는 3대 조건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와 군 공항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군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와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소통과 책임 있는 대책 없이 절차만 앞세운다면 지역사회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현재 추진 중인 군 공항 이전 절차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지역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신중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제1차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전라남도지사, 광주광역시장, 김산 무안군수, 관계 부처 및 민간 전문가 등 1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위원 위촉장 수여와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관련 안건 심의·의결이 진행됐다.
이 날 안건에서 거론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6조는 군 공항 이전후보지와 최종 이전부지 선정,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선정위원회는 단순히 이전부지를 정하는 절차적 회의체가 아니라, 이전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의 지원방안과 주민 수용성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법정 심의기구라는 점에서 김산 군수가 제기한 실질 지원책 마련 요구와도 직접 맞닿아 있다.
따라서 이번 선정위원회 논의 역시 이전부지 선정 절차에만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무안군민이 실제로 납득할 수 있는 지원책과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광주시 1조 원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등 3대 요구조건의 이행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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