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전남 서부권 당선인들 "통합특별시 주청사는 무안으로 확정해야"

작성일 : 2026-06-18 10:26

 


목포·영암·무안·진도·신안 단체장 당선인 공동성명…해남·완도도 뜻 모아

"광주 중심, 또 다른 1극 체제 막고 상생·균형발전 원칙 세워야"   

도청·경찰청·교육청 집적된 완성형 행정도시…서부권 공동 대응 천명


 

[무안 박조헌 기자]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주사무소)를 현 전라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으로 확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목포·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서부권 제9대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은 18일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통합특별시 출범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인,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이날 성명 발표에는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과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인, 김산 무안군수 당선인,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 5명이 참석했다.

 

명현관 해남군수 당선인과 김신 완도군수 당선인은 주요 일정으로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공동성명의 취지와 내용에는 사전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성명은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당선인 전체의 공동 입장으로 발표됐다.

 

다만 해남과 완도 당선인이 성명에는 동의하면서도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배경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고향이 해남이라는 점에서 공개 참석이 정치적 압박으로 비칠 가능성을 고려했거나, 민감한 주청사 논의를 앞두고 지역 간 감정선을 관리하며 향후 협상의 완충 공간을 남겨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이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으로, 공식적인 불참 사유는 주요 일정이다.

 

당선인들은 성명서에서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1극 체제 극복과 '5극 3특'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합의 첫 출발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역 내 또 다른 1극 체제로 귀결된다면 통합의 목적을 잃고 향후 다른 시·도의 통합 논의 역시 명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 감소와 산업기반 약화, 청년 유출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어온 전남 서부권에 통합특별시 출범이 실질적인 균형발전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주청사를 현 전남도청 무안청사로 확정하는 것이 지역 간 불균형을 막고 통합의 대원칙인 상생과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무안이 이미 통합특별시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는 점도 부각했다.

 

무안은 광주와 전남 서부·중부·동부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이자 전남도청을 비롯해 전남경찰청과 전남교육청 등 주요 기관이 집적된 행정 중심지다.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 남악신도시로 이전한 것 역시 전남 전역의 균형발전과 상생을 위한 역사적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선인들은 "무안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전남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행정 기능과 기반시설을 축적해 왔다"며 "이러한 인프라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 전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전남도청 무안청사를 주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은 행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서부권 당선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의 현 전남도청 무안청사 확정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 ▲전남 서부권 발전전략과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실질적인 균형발전 대책 마련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주청사 무안 확정을 목표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가 단순한 청사 소재지 경쟁을 넘어 통합의 방향과 지역균형발전 원칙을 가르는 핵심 사안이라는 서부권의 일치된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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