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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보다 국민을 선택했다"…홍봉주 국민권익위원, 마지막 임기 날 고향 무안서 퇴임 강연

작성일 : 2026-06-26 13:03

 


'권익위 3년' 마무리하며 무안노인대학원서 소회 밝혀…    

주청사 논란·법률 상식까지 고향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홍봉주 변호사


[무안 박조헌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임기를 마친 홍봉주 변호사가 마지막 임기 날인 25일 고향 무안을 찾아 퇴임 소감을 전하고 지역 현안과 생활법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열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홍 변호사는 이날 오전 무안노인대학원에서 열린 1시간 특별강연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3년의 소회를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논란, 상속과 증여 등 노후 생활에 필요한 법률 상식을 직접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법률 특강을 넘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 열린 '퇴임 강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권익위는 권력이 아닌 국민을 향해야"  

홍 변호사는 퇴임 소감에서 "권익위는 권력이 아닌 국민을 향해야 하며 사회 상식과 정의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임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 배우자 명품백 사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사주 의혹, 야당 대표 헬기 이송 논란, 고 김모 국장 순직 사건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던 주요 안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상식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소수 의견이라도 끝까지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 다른 권익위원들과 함께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견표명에 참여했던 과정을 소개하며 "침묵은 불의 앞에 굴종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참사 RESA 문제 밝혀낸 것은 가장 큰 보람" 

홍 변호사는 권익위원 활동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12·29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콘크리트 둔덕(RESA)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공항 안전시설의 위법성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던 일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였으며 권익위원으로서 가장 큰 보람 가운데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주택조합 제도 개선 권고 역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성과로 소개하며 "앞으로도 변호사로 돌아가 공익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 본질은 AI·첨단산업…주청사 논쟁에 매몰돼선 안 돼"

강연에서는 최근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에 대한 견해도 다시 한번 밝혔다.

 

홍 변호사는 "통합특별시의 목적은 청사 이전이나 기관 나눠 갖기가 아니라 AI와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악 도청은 광주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오랜 사회적 합의의 결과인 만큼 이를 흔드는 주청사 재논의는 지역 갈등만 키울 우려가 있다"며 "통합특별시장은 청사 논쟁보다 미래 산업 전략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를 위한 생활법률도 강연…상속·증여·빚 상속 예방 설명 

이날 강연 후반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법률 강의도 이어졌다.

 

홍 변호사는 ▲유류분 제도 ▲효도계약서를 활용한 부담부 증여 ▲상속포기와 한정승인 제도 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법은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는 안전장치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가 돌아가신 뒤 빚이 발견되더라도 3개월 안에 한정승인이나 상속포기를 신청하면 자녀들에게 불이익이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향 찾는 발걸음 더욱 잦아져…"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

홍 변호사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고향인 무안을 비롯해 영암과 신안 등 서남권 방문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제시해 왔다.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문제, 국가균형발전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그는 "이제는 공직을 내려놓고 변호사 본연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임기의 마지막 날 고향에서 열린 이번 강연은 중앙정부에서의 3년 활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정리하고, 앞으로는 법률 전문가로서 다시 지역과 국민 곁에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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