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작성일 : 2026-09-07 11:11

 

의대 유치실패, 주청사 불만....‘우려’ 목소리 커져

주민 피해 데이터센터는 건립…“왜 기피시설만 오나”

무안군의 대형 숙원사업이 좌절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대 유치 실패와 더불어 주청사 논란, 대형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밀집한 생활권 인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피시설만 온다”는 불만이 나온다.

최근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유치가 무산된 데 이어 광주·전남 행정통합 과정에서 주청사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무안군의회에서 반대 결의문까지 채택한 오룡지구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지원 7블록에 2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사업 부지는 3만7695.2㎡(약 1만1403평), 연면적 8만5667㎡(약 2만5914평)로 3개 동 규모다.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입지다. 사업 예정지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들어서 있으며,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시설과 데이터센터 부지의 거리는 약 250~500m에 불과하다.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냉각·발전 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열 등을 우려하고 있다.

무안군의회는 지난 2일 ‘오룡지구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및 건축허가 불허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면 무안군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기대했던 사업에서는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안군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과정에서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을 통합 이후 주청사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광주·무안·동부청사 체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광주청사에는 기획·정무·정책 기능이 배치돼 있다. 무안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합시 전체를 조정하는 핵심 기능이 광주에 몰릴 경우 사실상 광주가 중심청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국립목포대 의대 유치도 무산됐다. 광주·전남은 지난달 30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국립순천대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심사에서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광주와 동부권은 주요 사업의 혜택을 가져가고 무안권에는 부담만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가산단 지정, 광주군공항 이전 지원사업 등 다양한 호재가 있지만, 무안군의 정치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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