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정

전남광주 초대 부시장 청문회 열려

작성일 : 2026-10-06 19:21


전국 최초 시민추천제로 지명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지방직 부시장 후보자들이 첫 인사청문대에 올랐다. 윤난실 시민주권부시장 후보자는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청문 전 행정지원, 백승주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는 지역 이해도와 정책 준비도를 집중 검증받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6일 윤 후보자와 백 후보자를 상대로 각각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윤 후보자 청문에서는 시민추천제 도입과 후보 선발 과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시민추천 당시 조례에 규정된 부시장 분장 사무와 실제 공모 분야가 달랐고,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직위와 업무가 조정된 과정도 쟁점이 됐다. 노진성 의원이 이 과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자 윤 후보자는 "형식적으로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통합 출범 직후 조직개편과 인사 시기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임미란 의원은 윤 후보자가 민형배 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과 인수위 시민주권위원장을 거쳐 시민추천제 평가 1위로 부시장 후보에 오른 과정을 짚으며 "시민들이 정말 공정한 시민 추천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는 "저는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보자 명단 공개 이틀 뒤 시민배심원 108명 가운데 21명이 교체된 점도 추궁 대상이 됐다. 윤 후보자는 당시 이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했고, 교체된 배심원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윤 후보자의 시민추천제 관련 역할을 따져 물으며 "제도를 설계하는 쪽에 계셨던 분이 그 제도에 응시해 1위를 했다. '출제자가 수험생이 된 꼴'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시민추천 관련 실무회의 참석은 부인했지만 인수위 이후 시장 자문회의에는 참석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요청 전 이뤄진 행정지원도 도마에 올랐다. 공식 청문 요청은 9월 22일이었지만 윤 후보자에게는 43일 앞선 8월 10일부터 광주청사 사무공간과 지원인력 2명, 공용차량이 제공됐다. 윤 후보자는 주요 현안과 의회 지적사항 등에 대한 설명도 일부 들었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근거해서 행정적인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후보자 청문에서는 중앙정부에서 쌓은 재정·예산 경력이 통합시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 준비로 이어졌는지가 집중 검증됐다. 박만 의원은 백 후보자가 고교 졸업 이후인 1982년부터 약 44년간 주민등록상 주소를 서울에 둔 점을 짚으며 "보고서나 연구가 아닌 실제 삶과 현장에서 지금의 전남광주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경험과 노력을 해왔느냐"고 물었다.

 

백 후보자는 "항상 지역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며 "예산 편성과 정책을 다루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지역 현장과의 접점도 검증대에 올랐다. 백 후보자는 2024년부터 순천대 석좌교수로 재직했지만 정규 강의는 하지 않았고 순천 방문은 "두세 달에 한 번쯤"이었다고 밝혔다. 농수산 현장 이해도에 대해서도 "아직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건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재정 전문가'로서 정책 구체성도 질문을 받았다. 지방세 확충을 위해 중앙정부에 요구할 세목과 목표를 묻자 백 후보자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며 "어떤 세목을 어떻게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 시장의 '100일 실행계획'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도 추궁받았다. 인수위에서 계획 수립에 참여한 백 후보자는 세부 추진 상황을 묻자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시의회는 청문에서 제기된 정책 역량과 도덕성, 직무 적합성 등을 종합해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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