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10-18 19:09
최태원 회장·산업부 국토부 국방부 등 부처 장관 잇단 방문
단계적 착공 추진...부지 확보 전 우선 구역부터 단계적 착공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63만 평 우선 활용…2029년 첫 팹 완공
부지·전력·용수 확보 총력..예타 면제 이어 기반시설 구축 본격화

■광주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일정
2026년 산단 추진 기반 마련
2027년 인허가·설계·일부 부지공사
2028~29년 반도체 생산시설(팹) 건설
2029년 첫 번째 팹 완공 및 생산 준비
2030년 6월 첫 반도체 생산 개시 목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서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부 부처 장관들의 현장 방문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체 부지 확보를 기다리지 않고 우선 활용 가능한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해 오는 2030년 6월 첫 양산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통합특별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전체 부지가 확보되기 전이라도 광주 군공항 내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우선 활용 가능한 약 208만㎡(63만 평)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정대로 추진되면 2027년 인허가와 설계, 일부 부지공사를 진행하고 2028~2029년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을 건축해 2029년 첫 팹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생산 준비를 거쳐 2030년 6월 첫 양산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기업과 정부의 현장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부지 현황과 공장 건설 계획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 부처 장관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2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14일 현장을 찾았으며,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도 15일 방문해 부지와 기반시설 공급 계획 등을 살펴봤다. 기업과 정부가 잇따라 현장을 확인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논의도 구체화하고 있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통합특별시는 지난 7월 1일 출범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에 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반도체산업지원단을 신설했다. 부지 조성부터 공장 가동까지 기업별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해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29일에는 광주 군공항 부지 약 677만㎡가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용수와 전력 공급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각각 8월 25일과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달 29일 메가프로젝트 점검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법규와 규정, 지침을 바꿔서라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도록 주문했다.
산단 조성과 함께 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도 추진된다. 통합특별시는 기업의 요구를 산단 조성계획에 반영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부지·전력·용수 공급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주거·교육·의료시설 등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전담 조직도 구성해 산업과 생활이 연계된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기존 반도체 기업의 투자 지원도 병행한다. 광주 북구 첨단지구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앰코의 추가 증설과 관련해서는 폐수 처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성군 공공폐수처리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성군과 인허가·시설 공사·운영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기업의 현장 점검이 실제 투자와 착공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일정에 달려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계적 착공과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2030년 첫 양산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