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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조기 이전은 위험한 발상"

작성일 : 2026-10-23 14:47

 

 

무안 범군민위 “광주군공항 ‘조기이전’ 주장 철회” 촉구

송영길·박선원 의원 맹비난...국회 방문해 입장문 전달

“민간공항 선 이전, 지원이행계획 주민투표 전 공개해야”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앞서 국가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한 무안군민에게 정치권이 오히려 ‘넓은 안목’을 주문하면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무안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약속한 지원을 ‘돈부터 달라는 흥정’으로 왜곡하고, 안전 검증 없는 조기 이전으로 주민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대응 범군민위원회는 20일 서울 국회 송영길, 박선원 의원실을 각각 방문해 입장문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약속을 짓밟고 무안을 갈라치는 조기 이전 속도전에 결사 반대한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범군민위는 지난 5일 송영길·양부남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제시된 활주로 공유를 통한 조기 이전 방안과 지난 15일 박선원 의원의 KBS광주 방송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박 의원은 무안군의 요구를 “1조 원을 먼저 내달라, 선결 조건을 걸으라고 이야기한다”고 표현하며 “넓은 안목으로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범군민위는 이를 국가 약속의 이행을 요구하는 주민을 돈부터 요구하는 집단으로 몰아간 사실 왜곡이자 모독으로 규정했다. 1조 원 지원은 무안군이 떼를 쓰며 내건 조건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17일 대통령실 주관 6자 협의체 공동발표문에 명시된 국가와 지방정부의 공식 약속이라는 것이다.

 

범군민위는 “국가가 문서로 약속한 것을 지키라는 당연한 요구를 ‘돈부터 내놓으라는 흥정’으로 둔갑시켰다”며 박 의원에게 발언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전투기 소음과 각종 규제를 수십 년간 떠안아야 할 주민에게 ‘넓은 안목’을 내세워 환영을 요구하는 태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범군민위는 이를 “오만을 넘어 무안군민의 정당한 권리와 자존을 짓밟는 폭거”라며 “무안군민이 언제부터 국회의원의 훈계를 들어야 하는 대상이었는가”라고 따졌다.

 

송 의원을 향해서는 검증 없는 조기 이전 논의에 불을 지핀 책임을 물었다. 범군민위는 활주로를 군과 먼저 함께 쓰고 시설은 나중에 짓자는 구상을 “무안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전투기와 여객기의 활주로 공유에 따른 항공 안전과 군사작전, 소음·환경 피해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범군민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약속을 거론하며 “그 약속의 이행을 요구하는 군민을 깎아내리고, 약속의 실체도 없이 이전부터 서두르는 것은 대통령의 말을 가볍게 만들고 정부 약속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부에는 광주 민간공항 선이전,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등 3대 요구의 이행 시기와 재원, 책임 주체를 주민투표 전에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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