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10-23 14:55
무안공항 재수색 마무리...4월 이후 1709점 추가 수거
국감선 ‘초기 수색 부실’ 도마...“검찰송치 한 명도 없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진행된 무안국제공항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둔덕 재수색이 마무리됐다. 콘크리트 둔덕 하부까지 살폈지만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로컬라이저 둔덕과 주변부 재수색에서 기체 잔해 62.1㎏과 유류품 1점이 수거됐다.
이번 둔덕 수색은 지난 4월 시작된 사고 현장 재수색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보관 중이던 사고기 잔해에서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자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현장 재수색에 착수했다. 이후 둔덕에도 미수습 유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15일부터 수색 범위를 둔덕과 주변부로 넓혔다. 지난 9월30일 정부 집계에 따르면 재수색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 1709점, 유류품 906점, 기체 잔해 1688.9㎏이 추가로 수거됐다. 이 가운데 유해 추정물 1609점에 대한 DNA 감식을 통해 희생자 141명의 유해가 확인됐다.
뒤늦게 유해가 대거 발견되면서 참사 초기 수색이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둔덕 재수색이 마무리된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전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서원)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월 진행된 '2차 수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전남경찰청은 1월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연인원 334명을 투입해 유해 39점을 수습한 뒤 수색을 종료했다. 그러나 수색 종료를 결정한 회의록이나 관련 문서가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참사 수사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은 "전남경찰청이 1년 넘게 전담팀을 운영하며 40여 명을 입건했지만, 검찰에 송치한 인원은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사건은 올해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 넘어갔다. 주 의원은 수사 지연에 대한 유가족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둔덕 수색은 마무리됐지만 보관 중인 사고기 잔해에 대한 확인 작업은 남아 있다. 유가족들은 오는 30일 김포국제공항 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설에 보관된 사고기 잔해물 대형 포대 7개를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이 작업까지 마치면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사고 현장과 보관 잔해물에 대한 재수색은 사실상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