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2-04-08 13:01 작성자 : 강성정
상춘객이란 단어가 낯설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이 제대로 된 나들이를 해본 적이 없어서인가보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최근 봄 꽃 구경하러 나간 사람들이 많다. 무안도 예외가 아니다. 주말마다 사람들로 붐빈다. 오랜만에 활기를 띄어 반갑기까지 하다. 무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지가 널려있다. 거기에 먹거리도 풍부하니 금상첨화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우리를 유혹하는 것은 벚꽃이다. 겨우내 칙칙하고 무거웠던 분위기를 일순 몰아내는 그 화사함이 발목을 잡는다. 흐드러지다 못해 바람에 흩날리는 잎들은 두고두고 남을 환상이다. 여전히 눈으로만 만끽하기엔 아쉬워 인파는 거리낌없이 벚길로 흘러든다.
무안에는 왕벚꽃거리가 있다. 무안읍에서 시작해 해제면 도리포까지의 긴 도로변을 벚꽃으로 수 놓았다. 꽃나무 너머 푸르른 바다까지 덩달아 이 거리를 따라오니 이색적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을 만하다. 그래도 스치듯 지나가기에는 미련이 남는다. 지금이 개화기의 절정이라 다시는 이런 호사를 누리기 어려울 것 같다. 차를 한쪽으로 파킹하고 걸어가는 무리들의 심정이 꼭 나같다.
목포대학교 교정에 있는 벚꽃들도 자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문에서부터 시작되는 벚꽃길은 30년 넘게 회자되고 있다. 축제까지 열린다. 보는 것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아 급기야 노래하는 흥까지 유발된다. 교정이지만 학생뿐만아니라 시민들까지 즐긴다고 한다. 이렇듯 봄의 절정은 벚꽃으로 채워지고 있다.
벚꽃 나들이로 성에 안차면 무안읍 성남리로 가면된다. 물맞이 골 산림욕장이다.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등이 울창한 이 곳은 벚꽃으로 잠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기 좋다. 정자와 평상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그야말로 산림욕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청소년을 위한 모험시설, 나무놀이터등도 있어 가족나들이 하기에 좋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영산강이 넘실대고 서쪽으로는 해제반도와 갯벌습지보호구역의 푸르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안군은 관내 관광 명소를 홈쇼핑에 상품으로 판매까지 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자세여서 군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영희 관광과장은 “무안군은 벚꽃 뿐만아니라 식영정, 회산백련지, 황토갯벌랜드, 도리포 해변등지에 유채와 양귀비등 다양한 꽃이 심어져있어 봄나들이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라고 말한다.
강 성 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