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무안사랑교육, 지역교육 생태계의 방향성 제시

민·관·학의 교육 열정 보여줘 관심 고조

작성일 : 2022-07-01 15:21

지역화 교육의 일환으로 무안사랑교육이 올해도 실시됐다. 이 교육은 학교, 교육지원청, 무안군, 지역민들이 나서서 이룬 현장 실습교육이다. 지역교육 생태계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란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번 교육의 대상은 관내 초등학교 3학년, 47학급 9백37명이다. 규모가 꽤 커졌다. 군에서도 자치행정과, 관광과, 문화체육과, 산림공원과, 무안생태갯벌사업소등 폭넓게 참여했다. 지역민인 문화관광해설사까지 대동했으니 그야말로 민관학의 대대적인 체제다.

2022년 무안사랑교육은 내 고장 무안의 역사 및 이해 증진을 위함이 그 첫 번째 목적이다. 무안 탐방 체험형 학습 연수를 통한 무안지역에 대한 자긍심 함양도 뒷받침한다. 1학기 체험활동은 이번달 8일까지 진행된다. 2학기는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펼쳐진다.

장소로는 황토갯벌랜드, 무안향교, 초의선사 탄생지, 오승우 미술관, 고인돌 공원,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 밀리터리 박물관, 전남도청 호수공원 등이다. 주지하듯이 무안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린 학생들의 자부심은 대단할 것이다. 아마도 이들 가운데 나중에 커서 나머지 세계의 갯벌 4군데를 둘러볼 야망을 가질 학생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무안사랑교육이 낳은 잠재력이다.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해안에 걸쳐 발달된 북해 갯벌, 미국 대서양 연안에 걸쳐 주로 하구나 만 주변에 널리 분포된 미국 동부해안 갯벌, 염습지로 바다표범의 서식지로 유명한 캐나다 동부해안 갯벌,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 강 하구에 약 1600km에 이르는 아마존 하구갯벌들을 두루 탐사한다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무안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자신들을 행운아로 생각할지, 혹은 자신에게 꿈을 심어준 당시 선생님들에게 전화를 걸지 이 또한 무안사랑교육의 효과일 것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생물인 흰발농게, 대추귀고둥을 비롯한 250종 저서생물, 칠면초 갯잔디 등 47종 염생생물, 혹부리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약 52종의 철새 등 많은 생명체가 무안갯벌에서 산다는 사실에 흥분돼 이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도 나올 것이다. 그리고 자주 무안을 드나들면서 애향심을 키워낼 것이다. 고인돌공원을 돌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 수천년 전 원시인들이 살았다는 역사에 자신의 상상을 더하다가 급기야 책으로 엮어내는 작가탄생도 그리 어렵지 않은 예견이다.

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 란)은 체험활동 후 생태환경 감수성 신장을 위해 학생용 친환경 텀블러를 1인당 1개씩 지급한다. 세심한 배려다. 감동의 여운이 최대한 오래 마음속에 자리하도록 구상한 것이다. 학교별로도 자체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무안지원청은 이밖에 사전 안전교육, 감염병 예방교육, 운전자 음주운전 예방 확인, 차량안전점검, 여행자 보험가입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에서도 교육경비 보조사업비로 예산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자체가 교육을 위해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결국 교육에는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군과 무안지원청이 보여준 것이다.

무안사랑교육에 앞서 무안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관내 유,초,중, 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황토갯벌랜드 및 현경 파도목장 일대에서 체험형 연수를 실시했다. 무엇보다도 교직원들의 무안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무안의 역사, 문화적 배경지식 습득과 체험학습 자원에 대한 사전 점검은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훨씬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연수에 참가한 교직원들은 지역화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체험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2학기에는 10월 6일에 초의선사 탄생지와 오승우 미술관, 회산 백련지, 전통생활문화 테마파크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김 란 교육장은 “무안사랑교육을 통해 교직원은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학생들은 내 고장 무안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여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성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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