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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환영받는 바우처택시

작성일 : 2022-07-15 10:43

늙으면 걷기가 불편해진다. 넘어질 위험도 크다. 승용차가 있으면 그나마 조금 편하지만 버스를 타고 볼 일을 보러 나가기는 힘들다. 그래도 대신 해 줄 가족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낑낑대며 버스에 올라타야 한다. 이웃에 부탁하기도 어렵다. 다같이 다리가 불편한데 무거운 짐까지 챙겨다 주는 경우는 아예 생각도 안한다. 장애우는 또 어떤가. 혼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다. 그마저도 동행자가 없을 때는 외출을 접는다.

초고령화로 접어든 시군지역이 대부분인 것은 비단 전남만의 현상이 아니다. 최소한 읍이나 면소재지 까지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크나큰 다행스럼이다. 노약자들에게는 그 이상 바라는 것이 드물정도다.

도움을 받아 움직인다는 것도 버겁다. 한두번 도 아니고 연일 동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서 이동하는 것이 가장 기분좋고 속편하다. 교통약자의 공통된 마음이리라.

장애인 콜택시가 운영되자 우선 장애인들은 기뻐했다. 한편으로 장애인 콜택시가 운행되면서 이들은 걸음걸이가 빈약한 교통약자들의 부러움까지 받았다. 눈치빠른 어느 어르신은 장애인의 동행을 자청해 같이 나들이를 가기도 했다. 비록 어쩌다 가끔씩 오는 행운에 그치지만 말이다.

이것이 고령화가 만연된 시골의 풍경이다. 사실 걸음걸이가 수월한 이웃이 있어도 제 할 일은 여전히 제 몫으로 남는다. 교통약자들이 이동을 해야하는 이유중 하나다.

도가 장애인 콜택시에 이어 교통약자들을 위한 바우처택시를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이다.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외의 차량이다. 평소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다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우선 이용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부터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해남등 5개 시군에서 시범운행됐다.

이 제도는 여러 가지로 긍정효과를 보였다. 우선 코로나19로 불황에 허덕인 택시업계에 숨통을 터줬다. 바우처택시 운영 예산이 흘러들어간 것이다.

비휠체어 교통약자는 기존에 운영중인 장애인콜택시와 동일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 2km에 5백원, 1km 추가시 1백원이다. 최대요금은 각 시군 시내버스 요금이내다. 장애인 콜택시 배차 지연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자연 대기시간이 줄어 전보다 더 편하게 이용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콜택시를 불렀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했다. 이러한 불편이 개선되자 교통약자 이용객들이 늘어났다. 더불어 장애인들의 광역이동이 늘었다. 고작 97대의 택시로 이룬 성과다.

도는 이에 고무돼 오는 9월까지 모든 시군에서 바우처택시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대수도 2백45대로 대폭 증가했다. 구례, 보성, 강진등지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운행이 시작됐고 곡성, 고흥, 화순등지는 7월중에 운행될 예정이다. 9월부터는 나머지 지자체에서 운행된다.

도는 교통약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만족도 조사, 현장 점검 모니터링을 상시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우처택시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 장애인 인권, 안전운전교육등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환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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