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4-08-19 11:06
망운면 창포호 일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신청 잇따라
발전사업자 측 재신청...반대 대책위, “업체 배만 불리는 일”
무안군, 4년 전 반대의견서 제출...“지역발전 전략적 요충지”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 인근 창포호 일원에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신청이 무안군, 전남도, 산업통상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4년 전 219만2991㎡(66만3389평) 부지에 발전용량 185㎿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 허가신청이 불허됐던 업체가 재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 무안군, 이번에도 반대의견 낼까
무안군 등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신청이 접수된 부지는 망운면 피서리 창포호 인근이다. 이 부지는 골프장 '무안컨트리클럽' 계열사인 남화토건 소유다. 이미 토지소유주와 탑솔라는 창포호 일부인 현경면 동산리에 25만7천평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더해 4년 전 불허됐던 곳에 다시 태양광발전 사업 신청을 한 것이다.
당시 무안군은 통상산업부 전기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해당 발전사업 부지는 지역발전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무안국제공항 비행기의 항행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당시 의견서에 따르면 “태양광 부지는 무안국제공항이 입지해 있는 곳으로 항공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무안군 중장기 계획상 항공물류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고 KTX 역세권 개발을 모색하는 전략적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안군은 공항 옆 120만평 창포호를 활용해 에코랜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김산 군수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이다.
● 태양광발전소 반대 대책위 구성
이미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망운면이장협의회, 망운면번영회, 망운면 농업경영인회, 망운면 새마을지도자회 등은 '태양광 발전소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120만평 창포호와 창포호간척지는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단골로 찾고,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보호2급 삵 등이 살고 있는 무안군 환경의 보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역민 삶과 무관하고 소수의 업자들 배만 불리면서 무안 발전을 저해하는 창포간척지 태양광사업은 결코 추진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 반발을 예상한 듯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한 발전사업자측은 태양광발전소 건립 후 발전소 주변 주민과 발전사업 이익공유 등을 사업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안군의회와 무안군도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정착을 위한 조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무안군은 10월 예정인 의회회기 중 '이익공유 관련사항'도 기존 권고에서 '주민 참여사업으로 해야한다'로 명시한 조례로 개정할 예정이다.
/박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