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이재명, 광주서 “군공항 무안 이전 적극 추진 약속”…무안군은 '싸늘'

작성일 : 2025-05-18 10: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인 17일 광주를 찾아 유세 현장에서 지역의 최대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신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직접 군공항이전과 관련된 갈등을 조정하고 무안으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피력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산 무안군수를 언급하며, “그간 무안군이 광주MBC에 의뢰한 군공항 이전 반대 광고 중단해달라는 지시에 무안군이 협조해줬다”고 소개해 광주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이 후보는 "군용비행기 소음이 20km씩 가는 것도 아닌데 그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실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합리적 지원을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하자 광주 시민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20km이내 발언은 무안국제공항을 기준으로 거리를 감안했을 때 무안군 대다수 지역이 소음피해정도(55웨클 이상)에 해당되며 무안 전지역이 피해를 보게 될 뿐만 아니라 인근 함평,신안,목포지역까지도 소음피해가 예상된다.

 

이 후보의 발언은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광주와 무안 간 갈등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군공항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대화와 대안을 갖고 동네주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무안으로의 군공항 이전은 가능하며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발언과는 달리 무안군의 반응은 냉랭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광주시와 어떤 협의나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발표가 나온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군공항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충분한 공론화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 역시 "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광주MBC 광고 관련 지시 수용은 절차상 판단일 뿐, 이전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오랜 기간 광주와 무안 사이에서 민감한 갈등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며 무안을 유력 후보지로 지목해왔지만, 무안군은 소음 피해와 지역 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재명 후보의 이번 발언이 선거 국면에서 광주시민들의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무안군민들의 반발이 커질 경우 향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향후 지역 정치권과 무안군의 대응이 귀추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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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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