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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그리고 기억을 담다"… 이류현 작가 첫 서양화 개인전 개최

작성일 : 2025-06-09 16:40

 


“기억은 나를 다시 붓 앞에 서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가을의 향기' / "이류현 개인전 홍보 포스터"

 

서양화가 이류현 작가가 오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무안 승달예술회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지난 수년간 삶 속에서 마주한 감정과 풍경,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들이 섬세한 붓터치로 표현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류현 작가는 학창시절 수채화를 즐겨 그리며 미대 진학을 권유받을 만큼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여건상 미술계 진로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가정과 생업에 집중하며 그림과는 멀어졌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중 다시 붓을 들었다. “자존감이 바닥났던 시기,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붓을 들었어요. 그게 지금의 시작이었죠.” 작가는 그렇게 스스로를 회복하는 여정 속에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대한민국 나라사랑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집마당꽃향기"

 

미술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않았지만 유튜브를 통해 독학으로 유화를 익혔고, 하루 7시간 이상을 작업에 몰두하며 놀라운 속도로 기량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불과 몇 년 만에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대상’(「가을의 향기」), 대한민국 나라사랑 미술대전 ‘우수상’(「집마당 꽃향기」), 남농미술대전 ‘특별상’(「빛」) 등 굵직한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빛" 작품과 함께한 이류현 작가

 

“제 그림은 대부분 빛과 그림자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요. 인상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하다 보니, 따뜻한 색감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려고 합니다.” 이 작가는 원색보다는 브라운이나 연한 색 등 중간톤의 색감을 선호한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봐도 질리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잖아요.”라고 전했다.

 

그녀의 작품은 현실을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성의 조각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진처럼 정확한 재현을 추구하는 극사실주의보다는, 프랑스 인상주의 창시자 모네의 영향을 받아 사유와 감정을 담아내는 표현에 집중한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다. “제 그림을 보면서 관람객도 각자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첫 개인전이지만, 앞서 초대전 두 차례, 그룹전 세 차례를 치른 바 있다. 전시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무안군에는 현재 미술인협회가 없어 지자체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타지역 협회 가입을 제안받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무안을 사랑하기에 모두 고사했다”고 말했다. 향후 무안 지역의 미술인협회를 직접 결성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포부도 밝혔다.

 

이 작가는 경북 영덕이 고향이며, 현재 무안에 거주하고 있다. 낚시용품점을 운영하는 남편(박재용 씨)과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이후 오는 10월에는 제주도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를 모은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돌아왔어요. 어린 시절 손에 쥐었던 그 붓이 다시 나를 이끌었죠.” 이류현 작가의 첫 걸음이, 또 한 명의 지역 예술가로서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전시정보]

전시명: 이류현 서양화 개인전 「빛과 그림자, 그리고 기억」

기간: 2025년 6월 14일(토) ~ 6월 22일(일)

개관식 : 2025년 6월 14일 오후5시

장소: 전남 무안 승달예술회관

문의: 현장 안내 또는 현경 포인트낚시샵 (061.452.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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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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