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6-17 11:38

“공식 시계 없으면 우리가 만든다” 온라인 자발적 움직임에 대통령실 응답…디지털 굿즈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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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대통령 기념 시계들 |
역대 대통령의 대표적인 상징 기념품인 ‘대통령 시계’가 이재명 정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스마트워치용 디지털 굿즈 제작과 함께 ‘가성비 높은’ 실물 시계 제작도 병행 추진하면서 대통령 시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SNS에서 시작된 ‘스마트 대통령 시계’ 열풍
이번 열풍의 시작은 대통령 시계가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였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직접 나서 대통령 시계 워치페이스(스마트워치 배경화면)를 디자인하고 공유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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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화면 (본 이미지는 이재명 대통령 기념 시계 이미지와 무관함) |
한 시민은 SNS에 “대통령님 시계 안 만드실 거면 워치배경이라도 만들어서 유포해주세요. 아무튼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제작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워치 사용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캠페인처럼 이어졌고, 실제로 여러 디자인이 갤럭시 워치 및 애플워치용으로 제작되어 배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온라인 민심과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워치용 공식 워치페이스를 포함한 디지털 굿즈 제작에 착수했으며, 전용 앱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 “의미와 실용성 담은 선물 적합”…실물 시계도 제작
디지털 굿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실물 기념 시계 제작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참모회의에서 “국민에게 의미 있고 실용적인 선물이 적합하다”며, 고가의 기념품이 아닌 가성비를 중시한 대통령 시계 제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해 화제가 된 4만 원대 시계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전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십만 원대 대통령 시계와는 달리, 일반 국민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상징성보다는 누구나 소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이 더 적합하다는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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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화면 (본 이미지는 이재명 대통령 기념 시계 이미지와 무관함) |
■ 대통령 시계, 왜 다시 주목받나?
대통령 시계를 향한 관심은 이번만의 현상은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도 대통령 시계는 소장가치와 함께 상징성 있는 ‘국민 선물’로 기능해 왔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1. 디지털 시대의 쌍방향 소통
자발적인 시민의 요구를 정부가 빠르게 포착해 정책화한 사례로, 디지털 굿즈 개발은 시대 변화에 맞춘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로 평가된다.
2. 희소성과 상징성의 결합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나 상징이 담긴 물품은 소장가치를 높이며, 제한된 수량 생산으로 ‘희소성’까지 더해진다.
3. ‘가성비’에 대한 공감대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시계는 국민과 권력의 간극을 줄이는 소통 도구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는 “고급 선물보다 현실적인 기념품이 더 정감 있다”는 반응과 함께, “디지털 굿즈가 먼저 출시되면 당장 다운로드하고 싶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 디지털과 실물 기념품의 공존…국민과 권력의 새로운 연결
이번 ‘대통령 시계’ 열풍은 단순한 기념품 논란을 넘어, 정부와 시민이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반응하는 하나의 사례로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 시계라는 한정된 사안이지만, 그 접근 방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현실적인 상징정치’와 디지털 민심 수렴 태도가 엿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국민 친화형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하반기 중 디지털 굿즈를 우선 제공하고, 연말까지 실물 시계의 제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 시계를 받을 수 있는 수혜자 조건도 공개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시계는 일반 판매용이 아닌 공식 수여용 기념품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지급된다.
▲대통령실 초청자: 외빈 및 주요 행사 참석자 등 ▲국가 유공자 및 공로자: 훈장 수여자, 국가기념일 관련 인물 등 ▲일반 국민 중 선정자: 국민청원, 정책 제안 우수자, 주요 정책 협력자 등 ▲기자단 및 출입 인원: 대통령실 출입 및 보도 협력 언론인
기존 대통령 시계는 시중 판매되지 않으며, 일부가 개인 간의 중고 거래를 통해 웹상에서 유통되기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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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