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07 16:02

돈과 보상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안보의 문제
전남6‧15자주통일평화연대 “광주 군공항은 즉각 폐쇄되어야 한다”
무안 이전 강력 반대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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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내 상공을 날고 있는 전투기 |
전남의 대표적인 평화·통일운동 단체인 전남6‧15자주통일평화연대(이하 전남6‧15연대)가 지난 7일, 이른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폐쇄와 군공항 통폐합을 통한 평화 군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 대통령실 조정’ 방안에 대해 “갈등 조정이 아니라, 평화 체제 구축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6‧15연대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논의의 본질을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에 따른 정부의 지정학적 재편 시도”로 규정했다. 단체는 국방부가 이를 지역 간 갈등이나 보상 논리로 축소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은 특히, “일부 정치권이 ‘돈을 많이 주면 전남도민도 군공항을 수용할 것’이라는 식의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군비증강과 평화 파괴로 이어지는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광주 도심의 전투기 소음과 안전 문제로 군공항 폐쇄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의 목소리는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전남6‧15연대는 “그 피해를 무안, 목포, 신안 등 서남권에 전가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은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 공항으로 육성되어야 할 곳이지, 전략 거점 군사기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전남 서남부 지역 주민이 특별한 안전 내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문했다.
전남6‧15연대는 광주공항의 민간 기능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완전히 이전하고, 광주 군공항은 통폐합과 함께 완전 폐쇄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은 한미상호방위조약상 사실상 주한미군 사용이 자유로운 ‘대중국 전초기지’로 전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이와 함께 레이더 및 미사일 기지 설치도 수반될 것”이라 경고했다.
실제로 이들은 나주 금성산 방공포대의 신무기 체계 전력화와 진도 지력산 레이더 기지 설치 시도 역시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성명은 단순한 군사시설 반대 성명이 아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5 남북공동선언, 그리고 12·3 내란 세력에 맞선 평화·통일운동의 맥락을 계승한 역사적 연대의 선언이기도 하다.
전남6‧15연대는 “전남도민은 광주시민과 함께 5·18을 겪고, 6·15 선언을 실천해온 주체”라며, “앞으로도 전쟁의 위기를 넘어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성명에는 전남지역 20여 개의 시민·노동·종교·교육·환경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교조, 전남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전남본부 등 주요 단체들이 연명하여 무게를 더했다.
이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광주 군공항 즉각 폐쇄
무안 등 전남 서남권으로의 이전 철회
군공항 통폐합을 통한 평화 군축
남북합의 이행과 평화협정 체결 추진
대통령실 TF가 지역 간 보상 협의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광주와 전남 시도민은 또 한 번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결단이다.성장은 소음과 공포 위에 세워질 수 없다.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다.
전남6‧15연대의 외침이, 갈등을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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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