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7-28 12:55

무안군, 외국인 계절노동자 무단이탈 ‘0명’…인권 존중 기반 운영 빛났다
체계적 관리와 상호 존중 기반의 정책 운영으로 전국 모범 사례
‘이름 부르기 캠페인’부터 한마음대회까지…지속가능한 농촌 노동력 확보 청신호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노동자 사업에서 ‘무단이탈 제로(0명)’라는 주목할 성과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안군은 상반기 중 총 547명의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도입했다. 이들은 필리핀·라오스 등과의 정부 간 협약(MOU)을 통해 입국한 427명과, 결혼이민자의 가족 초청 방식으로 입국한 120명으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3월부터 5월 사이 전남 무안의 농가에 배치되었다.
군은 입국 초기부터 전원 대상 인권 보호 및 성실 근로 교육을 동시통역으로 실시하고, 노동자 개개인의 이름이 기재된 조끼를 지급해 고용농가를 대상으로 ‘이름 부르기 캠페인’을 병행했다. “야!”라고 부르는 무심한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게 함으로써, 외국인 노동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고용주와의 관계에서 상호 신뢰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자체의 인력과 관리 여건상 외국인 계절노동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무안군이 이룬 ‘무단이탈 제로(ZERO)’ 성과는 체계적이고 정서적인 정책 운영의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노동자를 단순한 인력이 아닌 ‘동료’로 대하는 문화 조성이 이번 성과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무안군은 하반기에도 약 400여 명의 외국인 계절노동자 추가 입국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와 동일하게 인권 교육, 동시통역, 상호존중 캠페인 등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단기간 농업 생산을 지탱하는 핵심 노동력”이라며, “지속 가능한 계절근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내실 있는 운영과 정책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광 무안군 농업정책과장은 “외국인 계절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고용 농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중하는 운영이 무단이탈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안군은 오는 8월 14일(수) 오전 10시부터 ‘제2회 외국인 계절노동자 한마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농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무 담당자인 황이대 팀장은 개인 SNS를 통해 “올해부터 외국인 계절노동자 업무를 맡아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농민, 외국인, 그리고 외국 정부와도 접촉하며 낯설고 벅찬 일이 많았다”면서도 “상반기 단 한 명의 무단이탈도 없었다는 결과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외국인이 우리 농어촌의 절대 일손이 된 지금, 우리는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한마음대회가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안군은 이번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다국적 계절근로자 확대 유치 ▲계절근로자 전용 숙소 지원 ▲지속적 인권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강화 ▲통번역 인력 상시 확보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특히 지역 농가의 수요와 외국 정부 간 협의를 바탕으로 신규 도입국 확대도 검토하고 있어, 계절근로자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군의 계절근로자 운영 모델은 향후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만한 ‘인권 중심형 농업노동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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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