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5-08-03 22:14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에 주민 고립… 무안군, 반복 침수에도 ‘뒷북 대응’ 논란
“예고된 재난” 무안 침수 사태… 반복된 경고 무시한 행정에 여론 들끓어
3일 오후 2시부터 전남 무안군 무안읍 일대에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며 오후 5시를 넘어 시간당 최대 140mm에 육박하는 폭우로 이어지면서, 단시간 내 침수 피해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일요일 저녁 시간대와 겹치며 행정 대응이 지체됐고, 주요 도로와 주택가, 상가 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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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군복합센터 근처 일봉 아파트 입구에 무릎까지 차오른 침수피해 현장. 사진=박조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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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로 무안새마을금고 일대 침수 피해로 인해 상가 주민들이 가게로 범람한 물을 퍼내고 있다. 사진=박조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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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시앙아파트와 서라아파트 사이 침수 피해 현장. 사진=박조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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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버스터미널 침수 피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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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버스터미널 침수 피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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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낙지골목 침수 피해 현장 |
침수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무안버스터미널 및 낙지골목 일대 ▲백련스파 앞 도로 ▲무안군복합센터 주변 ▲석호 가람휘 아파트 지하주차장 및 삼신 광명 아파트 일대 ▲일봉아파트 앞 도로 ▲해시앙아파트 지하주차장 및 입구 일대 ▲무안군 보건소 4거리 등으로, 이들 대부분은 이미 지난해와 과거 수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상습 침수 구간이다. 일부 지역은 수심이 60cm 이상 차오르며 차량 고립과 상가·주택 침수, 보행자 고립 전지 수도 단전 단수 등 복합적인 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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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 침수 지역인 백련스파 앞 도로. 사진 = 주민제공(박 모씨,46) |
무안읍 복합센터 인근 한 아파트 입구는 도보 통행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무릎 높이 이상 물이 차올라, 차량 통제는 물론이고 1층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은 재산피해까지 발생했으며 보행자에 대한 2차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도심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주민에 대한 실시간 안내와 긴급 대응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무안군은 재난 상황에 대비한 초기 대응 체계와 재난 알림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으며, 통제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현장 대응도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재난대응 전담 TF 구성을 통해 현장 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침수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안군은 침수 피해가 반복된 주요 지점에 대해 그간 근본적인 시설 보완이나 배수 개선 대책 없이 단순 복구에만 그쳐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침수 피해가 확인된 대부분의 도로 및 주택가는 과거 수차례 같은 피해를 겪었음에도, 지형 특성과 배수체계 미비 등 구조적 문제가 그대로 방치되어 왔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해마다 같은 자리에 물이 찬다. 군청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응급조치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무책임한 행정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TF 구성과 피해 복구를 넘어서, 다음과 같은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 지정 및 특별 관리지구 지정 ▲도로 및 하수도 재설계 및 배수능력 확대 ▲빗물펌프장 증설 및 저류지 확보 ▲침수 예측·경보 시스템 고도화 ▲재해취약지 현장 점검 및 정기적 시설 개선계획 수립.
무안군은 여전히 간헐적인 강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사후 복구에 그치지 않는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재해 예방 정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4일 새벽까지 전남 서남권에 다시 시간당 30~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지자체와 주민 모두 철저한 대비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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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헌 기자 news1919@naver.com